스포츠일반

막 내린 밀라노 동계올림픽…영광과 과제 동시에 남겼다

강원도청 황대헌, 銀 2개 수집으로 가치 증명
김길리 2관왕·최민정 은퇴…세대교체 대격변
평창 출신 김상겸 스노보드 감동 은메달 따내
빙속 24년 만 노메달… 구조적 과제도 남겼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막을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사진은 이번 대회 시상대에 선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왼쪽 줄부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김상겸, 쇼트트랙 여자 1,000m 동메달 김길리,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심석희, 이소연,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최가온, 쇼트트랙 여자 1,500m 은메달 최민정,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 임종언,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 김길리, 쇼트트랙 남자 1,500m 은메달 황대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신동진, 임종언, 이준서, 이정민,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탈리아 전역의 빙판과 설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강원 전사들에게도 영광과 아쉬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선수 71명 등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종합 13위에 자리했다. 목표로 내세웠던 ‘톱10’에는 닿지 못했지만 14위에 그쳤던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빙판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황대헌이 활약을 펼쳤다. 그는 남자 1,500m 은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에 힘을 보태며 대표팀의 축을 맡았다. 특히 계주에서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후배 선수들과의 조화를 이끌며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자 쇼트트랙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알린 김길리의 활약이 빛났다. 김길리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압도적인 레이스와 집중력으로 대한민국 선수단 MVP에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강릉 출신 심석희의 존재도 큰 울림을 남겼다. 긴 시간 굴곡을 겪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다시 빙판에 섰고, 여자 계주에서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완주’의 의미를 더했다.

또 하나의 큰 장면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김길리에 이어 여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한 그는 경기 직후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로 그는 통산 7개의 올림픽 메달로 한국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설원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꽃피웠다. 평창 출신 김상겸(하이원)이 스노보드 남자 알파인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는 고교생 최가온이 부상 투혼 끝에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박지우와 정재원, 김준호(이상 강원도청) 등이 분전했지만 한국 빙속은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마쳤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종목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과제가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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