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스피 6,000시대 열렸지만 반도체주 과도한 의존 우려

코스피 6,000선 돌파했지만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 커져
반도체 기업 실적 상향 폭 실물경제보다 가팔라
이날 도내 상장기업 주가는 둔화세 두드러져

연합뉴스

'꿈의 지수대'인 6,0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코스피와 뜨겁다고는 보기 힘든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역대급 불장과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놓는 장밋빛 전망에도 많은 투자자가 일말의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44.37% 급등한 것으로,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 1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주된 동력은 무서운 속도로 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이며, 특히 반도체가 국내기업 이익 전망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28개 주요 종목의 2026년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말 177조5,000억원에서 현재 343조2,000억원으로 불과 한 달여 만에 갑절 가까이 뛰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제외한 187개 상장기업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93조6,000억원에서 197조6,000억원으로 겨우 2.05% 오르는 데 그쳤다.

강원지역 상장기업의 경우 둔화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같은날 도내 상장사 주가를 살펴보면 더존비즈온(0.25%), 삼양식품(0.89%) 등의 주가는 올랐지만, 휴젤(-1.68%), 파마리서치(-2.52%) 에이프릴바이오(-3.56%) 등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하락 양상을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12월 말 500조원에서 지금은 600조원대까지 높아졌다. 대략 영업이익의 10∼11배가 코스피 적정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논리로 보면 코스피 적정 수준은 지난해 12월 말 5,000, 이제 6,000포인트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이익 추정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연동되고, 연초 이후 하향 조정되기에 성장률 변화만 잘 추적하면 코스피 수준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실물경제보다 반도체 두 기업의 실적 상향 폭이 너무 가파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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