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호텔, 도시의 이야기를 담다

◇김미영 作 ‘호텔과 도시’

김미영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호텔과 도시’를 출간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근현대사 주제연구서인 신간은 한국 호텔 140년의 역사를 도시사회학적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김 교수가 바라보는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사회적 공간이었다.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고 시대의 권력과 문화를 드러내며, 계층과 취향이 표현되는 곳. 그는 호텔과 도시가 ‘공진화(共進化)’해왔다고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급증한 도시 간 이동과 교류의 부산물인 호텔. 호텔은 도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고, 중산층의 사교와 소비가 집중되며 문화의 지형을 바꿨다. 신간은 개항기부터 현재까지를 다섯 시기로 분류했다.

1부에서는 호텔의 개념과 역사적 기원을 탐구하고, 2부에서는 대불호텔의 등장부터 일제시기 조선호텔과 반도호텔까지 호텔이 한국 도시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다룬다. 3부는 워커힐·신라·롯데 등 대형 호텔들이 국가 주도 근대화 프로젝트와 맞물려 성장하는 과정을 살핀다.

4부는 강남 개발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호텔이 한강 이남으로 확산하며 새로운 도시 공간을 형성하는 양상을 분석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오늘날 호텔이 특별한 날의 공간에서 도시인의 일상적 문화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현상을 다룬다.

김미영 교수는 “호텔의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온 도시의 이야기이자, 앞으로 만들어갈 도시를 상상하게 하는 단서”라며 “이 책이 호텔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발견하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刊, 171쪽, 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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