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양구군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10대 미만 아동과 3040세대의 ‘순유출 장기화’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출 사유 중 ‘주택’과 ‘가족’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주여건 문제가 인구 유출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년째 순유출…전출 사유 ‘주택·가족’ 최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양구군 인구는 2015년 당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 176명을 기록했지만, 2016년부터 전출자가 더 많아지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2.0 등의 영향으로 2019년에는 645명, 2020년에는 463명이 순유출되는 등 감소 폭이 컸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전출 사유를 분석한 결과 ‘주택’과 ‘가족’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순유출 규모는 107명이었는데, 주택과 가족 사유로 각각 185명, 76명이 순유출됐다. 이 같은 흐름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10대 미만·3040 탈출…정주여건 개선 안간힘=특히 10대 미만 아동과 신혼부부를 포함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0~9세는 70명 순유출됐으며, 30대와 40대도 각각 82명, 42명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수년간 이어진 현상으로,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주거·교육·생활 인프라 등 보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탈양구’ 러시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자 지자체와 의회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양구군은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을 통해 생활인구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 정착 지원과 귀농·귀촌 유치도 병행하고 있다. 양구군의회 역시 지역소멸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구 유입과 정주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민선 9기 군정·제10대 군의회 역할 주목=이 같은 인구 감소 문제는 그동안 지자체와 의회가 지속적으로 대응해 온 과제이지만, 뚜렷한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유출과 정주 여건 개선 문제가 군수 및 군의원 입지자들에게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민선 9기 양구군과 제10대 양구군의회가 보다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선군이 기본소득 정책 등을 통해 지난해 도내 최다 순유입을 기록한 사례처럼, 단순한 정주여건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소득으로 연결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햇빛연금 등 재생에너지 기반 수익 모델을 통해 지역에 거주할 경우 경제적 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