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표한상은 제7대와 제9대 횡성군의회 의원으로 두 번의 임기를 보내고 이번 회기에는 전반기 부의장과 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역할까지 맡으며 긴 시간 군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책임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던 순간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크게 저를 지탱해준 것은 군민 여러분의 믿음과 격려였습니다. 그 따뜻한 성원 덕분에 저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었고 그 시간들은 표한상의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이었습니다.
의정활동의 시간은 저에게 단순한 직무수행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군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 때로는 소소하지만 절실했던 민원 하나하나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마주할 때마다, 정치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 앞에서 밤늦도록 고민하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때로는 부족함을 느끼며 스스로를 다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의 중심에는 언제나 군민이 있었습니다. 군민의 삶이 곧 의정의 이유였고, 군민의 목소리가 표한상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장에서 마주했던 따뜻한 순간들입니다. 시장에서, 마을회관에서, 길 위에서 건네주신 짧은 한마디의 격려와 응원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때로는 쓴소리도 있었지만 그 또한 지역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기에 늘 귀 기울여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그 모든 목소리들이 모여 지금의 표한상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치인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었습니다. 횡성을 위해서, 군민을 위해서 좀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정치라는 길은 개인의 뜻만으로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러 상황을 차분히 돌아보며 고민한 끝에 저는 이쯤에서 걸음을 멈추는 것이 오히려 당과 지역사회에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이며 저 또한 군민 여러분께 박수받으며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멈추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선택이며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의원의 자리를 내려놓고 다시 한 사람의 군민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직함은 내려놓지만 지역을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가까운 자리에서, 더 낮은 자리에서 군민의 삶에 공감하고 군민의 목소리에 함께 힘을 보태는 사람으로 남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의원이 아닌 군민의 한 사람으로 더 자연스럽게 군민 여러분 곁에 서겠습니다. 때로는 이웃으로, 때로는 같은 길을 걷는 동행자로서 지역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걸어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묵묵히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아름다운 퇴장이란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아쉬움보다 감사가 더 크게 남는 지금, 그 마음을 안고 한 걸음 물러서려 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횡성을 사랑하고, 군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