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시향 테스트 해볼래요?”…대학가 노리는 사이비 포교 기승

읽어주는 뉴스

일상적 대화 건넨 뒤 밀폐된 공간으로 유도
설문조사 빌미로 개인정보 수집 ‘방문 포교’
대학 “사이비 종교 포섭 사례 알리며 대응”

◇사진=연합뉴스

최근 강원도 내 대학가에서 재학생을 겨냥한 사이비 종교단체의 포교 활동이 활개를 치고 있다. 포교 수법 또한 점차 교묘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대 재학생 심모(24)씨는 18일 학교 정문에서 20분 넘게 포교에 시달렸다. 그는 “정장을 입은 남녀 한 쌍이 ‘향이 좋다’며 접근해 시향 테스트를 함께 해보자고 제안한 뒤 카페로 데려갔다”며 “이후 시향과는 무관한 취미 등 사적인 이야기를 이어가다 결국 종교를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도내 대학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씨처럼 끈질긴 포교에 시달렸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교에 나선 이들은 대학생들의 관심사인 ‘MBTI(성격유형검사)’와 심리테스트, 고민상담 등을 내세워 접근한 뒤 카페 등 밀폐된 공간으로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가 원룸촌 일대를 돌며 설문조사를 빌미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방문 포교’ 사례까지 목격되고 있다.

종교동아리 구성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고 설명한다.

도내 모 대학 기독교 동아리 간사 A씨는 “일부 사이비 단체가 모임에 잠입해 전도하려는 시도가 종종 있었다”며 “활동 과정에서 언행이 수상할 경우 추가 검증을 거친 뒤 활동 중단을 권유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사이비 종교 포섭 사례와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다만 대학 차원에서 특정 종교단체나 이단 여부를 직접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피해 사례가 접수될 경우 추가 안내나 조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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