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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세월 견딘 ‘율곡매’, 올해도 만개…오죽헌에 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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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찾은 오죽헌에는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율곡매’가 만개해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의 대표 관광명소인 오죽헌에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18일 찾은 오죽헌에는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율곡매’가 연분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날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율곡매는 흐드러진 꽃을 피워내며 고고한 자태를 뽐냈다.

매화는 사계절 중 봄에 펴 사군자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덕과 학식을 갖춘 군자의 모습에 비유되며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율곡매는 국가유산청이 2007년부터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국내 4대 매화’ 중 하나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율곡매도 위기는 있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꽃이 줄고 가지가 말라가며 쇠약해졌고, 2021년에는 나무의 90%가 고사해 천연기념물 해제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생육환경 개선 등 꾸준한 회복 노력 끝에 고비를 넘겼고, 올해도 변함없이 꽃을 피워내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임승빈 오죽헌·시립박물관장은 “올해 율곡매는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게 꽃을 피운 것 같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오죽헌을 찾아 봄의 정취와 율곡매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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