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18일 첫 번째 복지 현장 행보로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가 주관한 정책 제안 간담회를 찾았다. 당장 정책적 약속을 하기보단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모습이었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도지사 후보와 함께하는 정책 제안 간담회'에 참석했다. 우 후보가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맞았고, 우 후보는 일일이 악수하고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도협회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비롯해 △강원 고령지체장애인쉼터 설치 △강원교통약자이동편의기술지원센터 운영 △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장 종사자 처우개선 등의 정책을 중심으로 제안에 나섰다.
이날 우 후보는 자신의 가족사와 장애인 정책 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우 후보는 “저희 작은 형님이 교통사고로 중증 지체장애인이 됐다. 장애를 얻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이후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가족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짧은 기간 경험했고, 형 때문에 오랜 기간 방황하고 살았다”며 “장애인을 보면 가족으로 느껴지지, 정책을 해야 할 시혜의 대상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 서대문에서 정치를 할 때 안산이라는 산에 장애인이 갈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 분이 우시더라”라며 “60세 평생 업혀서 산을 간 적은 있지만 휠체어를 운전해서 산을 처음 와봤다는 말에 뭉클했고 그 분을 잊을 수 없다. 정책을 할 때 어떤 감수성을 갖고 접근하냐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김진태 지사를 겨냥 “장애인 정책을 접근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철학이다. 일부 시설에서 현 지사가 예산을 많이 깎았다는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한정된 재원을 분배할 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도록 할 순 없지만, 어떤 기본 점검 없이 예산이 숫자로 보이는 순간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서대문지회장을 지내며 우 후보와 인연이 있다고 밝힌 황재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우 후보와 인연이 20년이 넘었다.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든든하다”며 “여야를 떠나 지체장애인협회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정치인과 동행하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용 도협회장은 “작은 불편이라도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수많은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