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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요르단에서 성경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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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출신 김동기 전 주요르단 대사가 성경 속 사건의 현장을 직접 찾아 기록한 특별한 성지 기행서 ‘요르단에서 성경을 읽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성경을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닌, 실제 사건이 펼쳐졌던 역사와 지리의 현장으로 안내하며 사진과 인문학적 해설을 곁들인다. 저자는 37년간 미국, 프랑스, 불가리아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문화외교 전문가로, 주요르단 대사를 역임하며 직접 답사한 성경의 무대들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아냈다. 요르단 북단의 고대 도시 유적부터 사해와 남부 광야에 이르기까지, 소돔과 고모라로 추정되는 지역,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바라본 느보산, 예수의 세례터로 알려진 요르단강 일대 등 성경의 주요 무대를 생생한 기록과 함께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아모리 왕 시혼의 수도 헤스본, 모압의 경계선 아르논 골짜기, 엘리야와 엘리사의 고향 등 23장에 걸친 다채로운 여정을 통해 함께 성지를 걷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성경 본문과 고고학 자료, 그리고 저자의 현장 경험을 유기적으로 엮어 성경을 ‘지리와 역사 속 이야기’로 다시 읽게 한다는 점이다. 척박한 광야와 고대 도시의 흔적을 마주하며 성경 속 인물들이 겪었던 갈등과 선택, 문명의 흥망성쇠, 신앙과 역사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깊이 성찰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단순한 성지 순례 안내서를 넘어, 인류 문명과 사상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고전으로서 성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 공명 刊, 372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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