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민은 거창한 개발보다 ‘생활 속 안전과 편의’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강원일보가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화천 관련 제안 203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군민들의 관심은 안전·교통·환경·생활 편의 등 일상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와 군의원 입지자들에게도 분명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선제 예방 요구…“사고 전 막아달라”=분야별로 보면 안전·재난 및 교통 관련 제안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방통행로 태양광 LED 표지판 설치, ‘스몸비’ 사고 예방 시설, 화물차 우회전 사각지대 개선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가 주를 이뤘다. 재난 분야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산불 예방, 재난문자 대피소 위치 안내, 경로당 투척형 소화기 비치 등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 생활 속 불편 해소…체감형 정책 두드러져=환경·기후 대응 분야는 21건으로 나타났다. 폐건전지 보상 교환제, 폐현수막 재활용,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방안이 포함됐다. 생활 편의 관련 제안은 35건으로, 버스정류장 쿨링포그 설치, 우산털이개 비치, 노선 안내 터치스크린 도입 등 작은 변화로 체감도를 높이려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인명구조함 QR코드 안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외부 비치 등 응급 대응 접근성을 높이자는 제안도 이어졌다.
■ 약자 배려·미래 전략 병행…“작지만 중요한 변화”=복지·보건 분야는 16건으로, 독거노인 반려견 분양 지원, 다문화 산모 산후조리 음식 키트 제공, 시각장애인 점자 표창장 제작, 저시력 아동 이동 편의 개선 등 공동체 돌봄을 강화하려는 요구가 포함됐다. 관광 7건, 디지털 행정 4건 등 미래 전략 제안도 일부 제시됐다. AI 관광 안내, VR 안전교육, 모바일 행정 서비스 등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도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생활행정 분야 제안은 109건으로 전체의 약 54%를 차지했다.
류희상 화천군의장은 “군민 요구는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 중심 행정으로의 전환을 주문하는 것”이라며 “일상과 직결된 정책이 향후 지방행정의 핵심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