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근대 교육 역사 130년을 한눈에 돌아보고 '교육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23일부터 5월 말까지 문화원 로비에서 ‘춘천 근대 교육 130년, 최초의 학교들이 새긴 교육도시의 역사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춘천의 교육기관이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 문화를 지탱하고 도시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 동력임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총 2개의 장으로 나뉘어 춘천 근대 교육의 태동과 형성 과정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첫 번째 장에서는 조선 말기 설립된 강원도관찰부소학교를 시작으로 실업, 인문, 여자, 사범 등 강원도 최초로 춘천에 들어선 다양한 중등교육 기관들을 조명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춘천 내 고등교육기관의 설립 과정을 추적, 실무형 전문 교육부터 종합 학문교육에 이르기까지 지역 완결형 고등교육 구조가 확립되는 과정을 심도 있게 살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희귀 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춘천학연구소 김헌 연구사가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발굴한 이 사진은 1908년 당시 강원도 최초의 근대 공립 학교인 ‘춘천보통학교’의 교사(校舍)’와 학생, 교직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강원도 근대 학교를 촬영한 사진 중 태극기가 함께 걸려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물로, 강원도 교육사의 공백을 메워줄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권은석 춘천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130년 전 최초의 학교들이 새긴 발자취를 따라가며 교육도시 춘천의 역사적 자부심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