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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투지와 열정으로 신기술 개발 성공… 편명철 (주)대련건설 대표이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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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뉴스

편명철 ㈜대련건설 대표 인터뷰
건설신기술 '강관갈보' 공법으로 제2도약
한 평생 배움의 끈 놓지 않고 스스로 공부
인연의 소중함과 신뢰 바탕으로 기업 경영
고향 화천으로 기업 이전···"'이자' 붙여 되돌려줄 때"

◇현대건설 기술엑스포에 참여한 편명철(주)대련건설 대표이사(사진 맨 오른쪽)
◇편명철 (주)대련건설 대표이사

"끝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투지로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지요. 화천으로 회사를 옮긴 건 나를 키워준 고향에 조금이나마 '이자'를 붙여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강원지역 전문건설업 실적 1위' '대한민국 우수 특허대상' . 화천 출신 편명철 (주)대련건설 대표이사의 성공 신화 앞에 붙는 수식어다. 2005년, 만 50세에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든지 딱 21년째. 성실과 정직으로 묵묵하게 현장을 지켜온 편 대표의 (주)대련건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개발한 신기술 덕분이다. 지난 18일 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안전성 향상·공기단축 효과"= '강관가로보'는 (주)대련건설이 자체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첫 신기술이다. 콘크리트 거더 가설 시 발행할 수 있는 횡변위 문제를 '강관가로보'의 길이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 공법보다 안전성이 크게 확보되고, 공사기간도 최대 87%가량 단축된다.

2023년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 제980호로 지정됐고, 2024년에는 국가철도공단과 중소기업기술마켓 등으로부터 철도신기술인증도 받았다. 23개교 시공을 마쳤고 100개교의 설계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편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연구소 운영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개발에 실패한 적도 있다"며 "그래도 이번에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한 결과 성공했고, 최근에는 그 어렵다는 정부 재난신기술 인증도 막힘없이 '프리패스'로 받았다"고 했다.

◇(주)대련건설의 건설신기술 강관가로보 공법

◇(주)대련건설의 건설신기술 강관가로보 공법

■ 배움에 대한 열망 언제나 가슴속에= (주)대련건설의 신기술 개발 성공은 편 대표가 걸어온 배움의 길과도 언뜻 비슷하다. 가난 탓에 고교 진학이 늦어져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화천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포항제철에 가면 야간 대학에 다닐 수 있다는 걸 듣고 포항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포항실업 전문대 토목과를 졸업한 이후 또다시 서울로 직장을 옮겼다. 이 역시 4년제 대학 진학이 목적이었다. 서울시 지하철 공사와 대구·대전 지하철 현장소장 및 감리단장 등을 맡아 일하면서도 서울과학기술대 토목공학과에 들어가 공부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주)대련건설을 창업한 이후에도 배움은 계속됐다. 2015년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3년 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토목산업기사, 토목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토목시공기술사 등 차근차근 쌓아온 자격증은 2024년에서도 건축기사 자격증으로 이어졌다.

편 대표는 자신의 자서전 '나침반'에서 "남들이 만족할만한 직장을 그만두고 늘 자리를 옮긴 이유는 진학 때문이었다"며 "타향의 공사장을 전전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열망을 언제나 가슴깊이 꿈틀거렸다"고 회고했다.

■ IMF 직후 모두가 말렸던 창업··· 인연·신뢰 바탕= 창업은 어린시절부터 그가 품어온 '꿈'이었지만 쉽게 결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편 대표는 "IMF 직후다 보니 하루에도 모래성을 쌓았다가 허물었다가 고민이 많았다"며 "창업 직전 감리단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여서 주변에서도 대부분 반대했다"고 말했다.

생각이 깊어질 무렵, 용기를 준 사람이 있었다. 당시 모시고 있던 상사였다.

편 대표는 "만 50세 되는 해였는데 지금이라도 시작해 보자는 용기가 생겼다"며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동안 근무했던 회사와 동료들이 도움을 많이 준 덕분에 성장을 했다. 인연이 매우 중요한데 '저 친구에게 맡기면 다 된다'는 신뢰가 더해지니 사업의 큰 발판이 됐다"고 했다.

◇편명철 (주)대련건설 대표이사(사진 왼쪽)는 지난1월 1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을 방문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 "고향 화천에서 내실있는 업체로 성장"= (주)대련건설은 2009년 3월 화천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편 대표는 "학교 다니면서 나무를 해서 팔고, 밭을 매러 다니는 등 안 해본 일 없다"며 "당시 장학금을 받아서 강원일보에 보도가 되기도 했는데 꽤 큰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고향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펼쳐 나처럼 가난한 후배들을 도우며 화천에 '이자'를 붙여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화천 이전 이후 편 대표는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꾸준히 내고 있다.

편 대표는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신뢰와 성실 덕분"이라며 "규모을 키우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좀 더 내실을 다지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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