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동사태에 수출 발목…물류·원자재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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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체 수출물량 운송 한달 가까이 지연
중동 수출 계약 미뤄지거나 플라스틱 등 원자재 수급 차질

연합뉴스

도내에서 제조업을 운영 중인 A업체는 수출물량 운송이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통과가 어려워져 특송 화물이 선박에 묶여 이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제조업체 B 기업도 중동 진출을 앞두고 있었으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계약이 미뤄져 동남아 등 타 국가로의 판로를 알아보고 있다.

화장품 기업 C기업은 플라스틱 수급 문제로 포장재 및 용기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자재 수급난은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등 시장 진출을 앞둔 기업의 고심이 커졌다. C기업 관계자는 “플라스틱이 석유를 원료로 하는 자재이다 보니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강원지역 수출기업 직·간접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길어질 경우 물류 차질과 환율 변동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8일 정오 기준 중동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발생, 우려 접수는 전주 대비 106건 늘어난 232건으로 집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 3∼11일 접수한 151건의 기업 애로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물류비 급등과 관련한 지원 요청이 47건(31%)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달 강원특별자치도 중동 수출이 20%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도내 수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중동 리스크는 도내 수출기업에 계약 지연과 물류비 상승 등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금융, 물류, 보험, 시장다변화를 연계한 촘촘한 대응으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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