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피플&피플]박순주 작가 “지역 서점이 장르가 되려면”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저자 박순주 작가
도서출판 산책에서 북토크 열고 서점인들 만나
“지역서점 고유의 장르와 역사, 정체성 가져야”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의 저자 박순주 작가가 26일 춘천 도서출판 산책에서 북토크를 열었다. 북토크에는 춘천지역 출판 관계자들을 비롯한 독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오미기자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의 저자 박순주 작가가 춘천을 찾아 지역서점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박 작가는 26일 춘천 도서출판 산책에서 북토크를 열었다. 일본에서 연극을 공부하며 희곡 작가이자 변역가, 연출가로 활동 중인 그는 춘천지역 출판 관계자들을 비롯한 독자들을 만나 지역문화의 미래를 모색했다. 일본 도쿄의 ‘진보초’는 130여 개 고서점이 줄지어 늘어선 책 거리다. 문학과 미술, 영화와 연극은 물론 이공계, 어린이 서적까지 서점들은 저마다 장르가 다른 전문서를 취급한다.

박 작가는 “대학원생 시절 연극·영화 시나리오 전문 서점을 드나들며 진보초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새로운 것 만을 쫓고 옛 것이 잊혀지는 시대, 진보초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무표정한 표정의 점주들과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책을 완성하기 까지 14개월이 걸렸다”고 집필 과정을 소개했다.

◇박순주 作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그는 진보초의 서점 18곳을 찾아 각 서점의 역사와 꿈을 담아냈다. 4~5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서점들은 저마다의 정체성을 가졌다. 경쟁이 아닌 공생을 이어가는 이들을 보며 박 작가는 대형·프렌차이즈 서점 사이에서도 색깔을 잃지 않는 지역서점들을 떠올렸다. 지역의 역사가 깃든, 반짝이는 시선을 잃지 않는 춘천의 서점들을. 그에게 춘천은 유독 애정이 가는 도시다. 변유정 연출가와 연극에 대한 애정을 공통점 삼아 오랜 우정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일본 K-BOOK 페스티벌서 이날 행사를 주최한 도서출판 산책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의 저자 박순주 작가가 26일 춘천 도서출판 산책에서 북토크를 열었다. 북토크에는 춘천지역 출판 관계자들을 비롯한 독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오미기자

지역 출판사·서점 관계자들과 박 작가는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문화’라는 열쇠의 가치를 주고 받았다. 그는 “지역 출판업계의 어려움은 한국만의 고민이 아니다. 우리의 가치를 어떻게 알릴지 치열하게 생각할 때고, 그 시작은 유통 방식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대형·체인점 서점의 존재를 인정하되, 지역서점 고유의 장르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신간을 준비하며 글과 서점을 매개로 예술은 결국 통합의 과정임을 알았다. 김유정의 문학세계가,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책’이라는 매개로 더욱 빛나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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