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인내는 이미 한계에 닿았다. 이젠 인고의 시간을 승리로 끊어내야 한다.
강원FC는 오는 4일 오후 4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홈경기를 치른다.
더는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말로 버틸 수 없는 시점이다. 2026년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 이번에도 승리를 놓치면 ‘10경기 연속’이라는 무거운 숫자를 떠안게 된다. 시즌 초반이라고 넘기기엔 이미 너무 많이 미끄러졌다.
현재 강원은 리그 5경기에서 3무2패, 승점 3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득점은 단 3골 뿐. 실점이 아주 많은 팀은 아닌데도 순위가 처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를 뒤집을 만큼의 공격력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단순히 결과만 쌓이지 않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무승이 길어질수록 경기장의 공기부터 달라진다. 찾아온 팬들은 매 경기 반등을 기대하지만 돌아가는 길엔 비슷한 답답함만 남았다. 한 골이 필요한 순간엔 마무리가 흔들렸고, 어렵게 만든 흐름도 끝까지 움켜쥐지 못했다. 선수단이 느끼는 부담 못지않게, 그 시간을 매번 지켜봐야 하는 팬들의 피로감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요소는 경기가 열릴 장소다. 강원FC에게 강릉하이원아레나는 ‘약속의 땅’이다. 2024년 7월7일 광주전 2대0 승리를 시작으로 강릉에서 열린 리그 23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지금의 답답한 흐름을 끊어야 하는 강원으로선 가장 기대를 걸 만한 무대다. 홈 팬들의 응원과 익숙한 환경, 그리고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까지 모두 갖춰졌다.
상대 전적도 강원 쪽으로 확실히 기운다. 강원은 광주를 상대로 최근 5경기 5승0패를 기록 중이다. 명실상부 광주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답답했던 시즌 속에서도 광주를 만났을 때만큼은 강원이 주도권을 잡아온 기억이 분명하다.
홈 강세와 상대 전적 모두 강원 쪽에 기운다. 이번 광주전은 강원의 무거웠던 시즌 초반 흐름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선수단 역시 지금의 무거운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길어진 무승과 커지는 팬들의 답답함 속에서 결과로 응답해야 할 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달 28일 포항전 패배 이후 “나도 선수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지금보다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며 “경기장에서 싸우고 이기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긴다. 편하게 잘하려고 하는 마음으로는 안 된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잘 준비해서 빨리 첫 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