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2년전 홍천에 귀촌한 남궁창원(47·내촌면 물걸2리)씨는 2일 이른 새벽,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휠체어에 모시고 읍내로 나왔다. 이날 오전10시부터 홍천읍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남궁 씨는 “지난해 심은 나무가 잘 자라 보람이 컸고, 올해는 복숭아 과수원 주변에 심을 나무를 받기 위해 왔다”며 “어머니의 건강과 가족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홍천군과 홍천국유림관리소, 홍천군산림조합, 강원일보사가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개최한 이번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는 1,0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했다. 살구나무, 매실나무, 산겨릅나무, 영산홍, 자산홍 등 5본과 복합 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섰다.
주민들은 나무 한 그루마다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이난영(68·화촌면 군업리)씨는 “올해 남편의 칠순을 기념하며 나무 심을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된다”며 “꽃이 피면 집 주변 뿐만 아니라 마을 입구도 화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 나눠주기 행사는 주민 참여형 나무 심기 활동을 통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신영재 군수, 박영록 군의장, 박유봉 홍천군산림조합장, 한종원 강원일보 홍천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산림청은 우리나라 전체 탄소 흡수원의 97%를 담당하는 산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범국민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나무 1톤은 생애 동안 이산화탄소 1.84톤을 흡수·저장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산림 재해 예방, 기후 위기 대응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내 나무 갖기 운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