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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 기른 머리카락, 소아암 환우에 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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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상서면 양윤정씨, 어린이날 맞춰 가발 제작용 모발 기부 훈훈

◇양윤정(화천군 상서면·43)씨가 6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기관에 기탁하기 위해 3년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30㎝가량의 머리카락을 보고 있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성으로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우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준 40대 여성의 사연이 봄바람처럼 따스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화천군 상서면에 거주하는 양윤정(42)씨는 6일 분신처럼 소중히 관리해온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우를 위한 가발 제작 기관에 기탁하기로 했다. 양 씨가 전달한 모발은 다가오는 어린이날,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 머리카락을 잃고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희망의 가발’이 되어 전달될 예정이다.

양 씨가 나눔의 씨앗을 심은 건 3년 전이었다. SNS를 통해 환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그는 “나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특히 과거 양주에서 도서관 일을 하며 만난 한 학생이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꿋꿋이 머리카락을 기르던 모습은 양 씨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이어받아, 그는 파마나 염색 한 번 하지 않은 채 오로지 건강한 모발을 선물하기 위해 1,000일의 시간을 인내와 정성으로 채웠다.

3개월 전, 군인인 남편을 따라 화천으로 이주한 양 씨에게 이번 기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반응이다. 낯선 환경에서의 시작을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양 씨는 “아이들이 병마를 이겨내고 꿈을 펼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윤정(화천군 상서면·43)씨가 6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기관에 기탁하기 위해 3년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30㎝가량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 미용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기관에 기탁하기 위해 3년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30㎝가량의 머리카락을 자른 양윤정(화천군 상서면·43)씨의 모습.
◇양윤정(화천군 상서면·43)씨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기관에 기탁하기 위해 3년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30㎝ 길이의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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