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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에 고물가 겹쳐…강원 착한가격업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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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자영업자들, 실질적인 지원 확대 필요
강원 착한가격업소 2021년 364곳→2024년 643곳

◇착한가격업소 인증 표시.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김모(36)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직장 동료들과 함께 춘천시 효자동의 한 한식뷔페를 찾는다. 1만원에 한끼를 해결 할 수 있어서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이 식당에는 평소 점심 시간마다 인근 직장인 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들도 자주 찾고 있다. 한식뷔페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때문이다. 그런데 이 뷔페 사장은 최근 2,000원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뷔페 사장인 원모씨는 “10년 넘게 착한가격을 유지해왔지만 김치, 고춧가루,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1년 사이 1.5배 이상 올랐고 쌀값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 가격으로는 버티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춘천 명동 중앙시장에 위치한 소머리국밥 사장인 이모씨도 “올해부터 착한가격업소에 지정됐지만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 여파로 음식을 만드는 원재료 값뿐만 아니라 비닐봉지와 포장재와 포장용기들도 올라 가격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강원도내 착한가격업소들이 고물가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를 겨우 견뎠는데 최근 이어지는 중동 정세와 고환율 등의 여파를 견디기 힘들어진 것.

이때문에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각 음식점들은 현재의 물품 지원보다 최근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가 인증하는 공급자 중심의 ‘착한가격업소’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소비자 중심에서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 ‘거지맵’과 같은 방식의 홍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착한가격업소는 지난해 12월 기준 709곳이다. 2021년 364곳, 2022년 394곳, 2023년 595곳, 2024년 643곳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정부가 2011년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역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외식업·이미용업·세탁업소 등을 선정해 지원하는 인증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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