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11일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 계획을 두고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수원 팔달문 인근 전통시장에서 열린 자신의 ‘해피마켓’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더가 선거를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경기지사 후보 공천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경기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거주하는 지역인데도 국민의힘 당권파는 마치 포기한 듯 행동하고 있다”며 “대단히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계엄·탄핵의 강과 관련해서는 “그 강을 건너 미래를 이야기하고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당권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 그런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경기 하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역시 예상되는 조국 정치”라며 “부산을 피한 뒤 하남갑을 두고 ‘험지’라는 말을 반복하는데,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이긴 곳이 왜 험지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산 북구갑과 관련해서는 “아직 선거 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제가 부당하게 제명된 날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아온 전 의원에 대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날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막 나가는 정권은 못 봤다”며 “까르띠에 시계를 받으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전재수씨 지문이 묻은 칼이 나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또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 주장 영상을 SNS에 공유한 뒤 이스라엘 정부와 공방을 벌인 데 대해서는 “이번 일이 실수라면 대통령실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고, 반미·반이스라엘 정서를 자극해 선거에서 이익을 보겠다는 계산이라면 정말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뜬금없이 급발진해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누구는 사이다 발언이 시원한 줄 모르느냐. 대통령 혼자만 시원하고 국민은 고통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피마켓은 한 전 대표가 지지자들의 지역 시장 방문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진행해온 행사다. 그는 제명 직후인 2월 잠실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대구 서문시장, 부산 구포시장·사직구장, 서울 경동시장 등을 돌며 행사를 이어왔다.
이날 마지막 행사에는 국민의힘 박정훈·정성국·진종오·유용원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