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는 봄, 강원 지역의 들녘에도 생명의 물길이 열리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도내 지사별로 한 해 농사의 시작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통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돌입했다. 지난 4월 7일 철원화천지사를 시작으로, 10일 원주지사, 그리고 오는 14일 홍천춘천지사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이 물길은 우리 농민들에게는 희망의 시작이자, 한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올해 강원 지역의 수자원 현황을 살펴보면 희망적이다. 2026년 4월 10일 기준, 강원 지역의 평균 저수율은 92%로 평년(89%) 대비 104%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농 여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철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53%)에 그쳐 가뭄 우려가 있었으나, 3월 들어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도내 저수율 확보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4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는 방심하지 않고 선제적인 영농기 대비 용수공급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물 부족 우려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에 임시 물막이를 실시하여 간이 양수기 설치 등 용수공급 시설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공사가 관리하는 양수장 사전 가동 및 점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한 관리 점검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내기 이후 가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수율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춘 단계별 가뭄 대책을 가동하여 영농의 전 과정에서 물 걱정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농촌’을 만드는 일이다. 최근의 기후 위기는 과거의 데이터를 무색하게 만드는 기록적인 폭우, 가뭄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한반도에 직접적인 태풍 영향은 없었지만 풍수해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다. 이에 우리 공사는 행정안전부의 ‘2026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추진지침’에 발맞춰,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자연재난 대책기간 전까지 모든 방재 시설물에 대한 정밀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저수지와 노후 시설물에 대해서는 4월 말까지 전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의 홍수기 관리 수위를 철저히 준수하여 집중호우시에도 하류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전비상 훈련 등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자체,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현행화하고 실전과 유사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여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작년 동해안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년 강릉 지역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례없는 위기 상황이었다. 특히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격히 저하되며 한 해의 농사를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시기에 용수 공급이 불투명해진 엄중한 상황이었으나 극심한 가뭄을 극복할 수 있덨던 것은 우리 공사의 적극적인 현장 대응과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절수 협조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든 결과였다.
물의 흐름은 농촌의 생명선이며, 그 물길의 안전은 농민의 삶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는 통수식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수확의 기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영농기 용수 관리부터 여름철 풍수해 대비까지 한 치의 만전을 기할 것이다. 또한, 안전한 농촌은 우리 공사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시설물 보호를 위한 농민들의 협조와 물 절약이 더해질 때 비로소 풍요로운 결실이 완성될 수 있다. 우리 공사는 언제나 농업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농업인과 함께 호흡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2026년 한 해도 강원 농업인들이 재해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하며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woole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