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중심지 강릉에서 해양동물을 전문적으로 구조하고 치료하는 경포아쿠아리움은 오랫동안 강릉에 해양경찰서가 설립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러한 염원은 강릉 지역사회의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현실이 돼 지난해 3월31일 마침내 강릉해양경찰서가 개서를 하게 됐으며, 어느덧 첫돌을 맞이하게 됐다.
개서 과정에는 다양한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의 노력이 함께 했으며 특히 초대 박홍식 서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세심하고도 헌신적인 준비가 더해져 안정적인 조직 운영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 전역과 양양 일부를 관할하는 강릉해경은 현재 4과 10계 1실 1팀 1대 조직과 5척의 함정, 2개 파출소 그리고 2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개서 이후 약 9개월간 630여건의 상황을 처리하며 지역의 해양 안전망을 빠르게 구축했으며, 연안사고 대응과 예방 활동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관할 내 연안사고는 총 22건 발생, 31명을 구조했다. 또한, 강릉해경은 연안사고예방협의회 운영, 연안안전지킴이 배치,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 연안안전교실 등을 통해 안전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위험구역 25개소를 지정해 집중관리 중이다.
이러한 강릉해경의 활동은 해양생물 구조·치료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에 위치해 있지만 고성부터 울진까지 해양동물 구조·치료를 수행해 온 경포아쿠아리움은 과거 속초해경이나 동해해경을 중심으로 출동이 이뤄지면서 강릉 지역 신고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강릉해경 개서 이후에는 해양동물 관련 신고를 신속하게 전달받아 자문과 구조를 위한 출동 등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강릉항 인근에 출현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있으며, 강릉해경은 경포아쿠아리움과 협력해 현재도 매월 2~4건의 해양동물 구조∙치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경포아쿠아리움은 2018년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20건 이상의 구조와 치료활동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2023년 3월 주문진항 인근에서 좌초된 새끼 점박이물범을 구조·치료해 2024년 10월 성공적으로 자연 방류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릉지역에는 구조한 해양동물을 치료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 미미하다. 방류도 쉽지 않아 구조된 해양생물들이 타 지역에서 방류되는 한계가 있다.
강릉해경의 개서는 단순한 기관 설립을 넘어 지역민들의 해양 안전망 구축과 더불어 해양동물 구조∙치료 및 보호로 연결하는 선순환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인 구조와 치료, 보호의 구체적인 시스템과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관련 시설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