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굽이치는 낙원의 몸짓⋯‘몽유도원무’

국립무용단 17일 속초문화예술회관서 공연
안견 ʻ몽유도원도’의 이상향 무용으로 해석
몽환적 몸짓과 음악, 미디어아트 조화 눈길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사진=극립극장 제공

춤으로 피워낸 상상의 낙원은 어떤 모습일까? 국립무용단이 오는 17일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몽유도원무’를 통해 이상향의 몸짓을 펼쳐낸다. 

‘몽유도원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을 맡은 차진엽 안무가의 작품이다. 안견의 ʻ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한국무용의 절제된 몸짓에 상상력을 더하며 한 폭의 수묵화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사진=극립극장 제공

2022년 초연 이후 2024년 재연을 거쳐 길이와 깊이를 확장한 작품은 올해는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강원의 굽이치는 산세를 떠오르게 하는 고된 여정은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몽환적인 음악의 조화로 완성된다. 

봇짐을 가득 짊어진 무용수의 발길을 따라 무대는 시작된다. 때로는 고단한 현실에 몸부림치며, 때로는 일렁이는 희망에 기대며 굽이굽이 넘는 삶의 고비들. 현실과 이상이 얽힌 길을 따라 작품은 2막에 다다른다.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사진=극립극장 제공

먹이 번지듯 부드럽게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몸짓을 따라 마주한 이상세계 ‘도원’. 다채로운 색채가 넘실대는 이상향은 미디어아트와 조명과 어우러져 한 폭의 거대한 미술 작품을 연상시킨다.

끝내 다다른 낙원은 말한다. 지나온 모든 길 도원은 존재했다고. 작품은 고단한 여정 속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에 조명을 비춘다.

차진엽 안무가는 “고효율 시대의 빠른 흐름 속에서 잊혀진 가치를 상기시키며, 아름다운 우리의 산세를 통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안주해야 하는지, 지금의 우리를 몽유도원을 꿈 꿨던 안평의 마음에 비추어 보며 우리만의 고유한 풍류를 일깨워 본다”고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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