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주교구가 15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최양업 신부의 공식 표준 초상화를 봉헌했다.
최양업(1821~1861년) 토마스 신부의 사제품 177주년을 맞아 공개된 공식 표준 초상화는 ‘땀의 순교자’로 불리운 최 신부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날 봉헌식에는 조규만 원주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신자들이 참여해 최 신부의 신앙을 기렸다.
최양업 신부는 한국인 두 번째 사제로 김대건 신부와 함께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1849년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됐다. 가경자는 교회가 공경할 만한 덕을 갖춘 이에게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칭호다.
최양업 신부에 대한 교황청 시복 기적심사가 첫 단계를 통과한 만큼, 공식 표준 초상화 봉헌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시복은 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것을 말하며, 복자는 성인(聖人) 이전 단계다.
표준 초상화 제작을 주관한 원주교구 문화영성연구소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과 응용해부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앙법의학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해 최양업 신부의 전신과 얼굴을 복원했다. 제작은 김세중 작가가 맡았다.
새롭게 공개된 초상화는 전국을 돌며 사목을 이어간 최양업 신부의 삶을 담았다. 과로와 장티푸스로 끝내 길 위에서 선종한 최 신부의 헌신을 담은 초상화는 교구 공식 표준 영정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