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온라인 불법도박이 빠르게 확산되며 조직적 범죄로 번지는 가운데 경찰과 유관기관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15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에서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남한규),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서태건)와 불법도박 및 사행성 게임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재현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6월 정선경찰서가 강원랜드, 정선교육지원청과 함께 추진한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협약을 확대한 것으로 청소년 문제를 넘어 온라인 도박 등 불법도박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온라인 불법도박은 SNS와 불법 사이트 등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일상 속 범죄’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전국 사이버 도박 단속 건수는 2023년 3,436건에서 2024년 4,413건으로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뚜렷하다. 강원경찰청의 단속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3억원대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8명을 검거하고, 회원을 모집한 PC방 업주 등 23명을 포함해 총 31명을 붙잡았다. 또 인터폴과 공조해 필리핀·태국 등 해외 거점을 둔 67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4명도 검거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불법도박 감시·단속을 위한 정보 공유와 합동 단속, 교육 및 지원 협력, 예방 캠페인과 홍보 활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불법도박은 더 이상 은밀한 범죄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공동 대응과 지속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위윤·김영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