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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소방점검 나갑니다”···소방·지자체 사칭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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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부과” 압박 후 물품 구매 유도…강원경찰 소상공인 주의 당부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신종 노쇼 사기’가 확산,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방본부나 지자체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기는 기존 군부대·지자체 사칭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범인들은 숙박업소 등에 전화를 걸어 “다음 날 소방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최신 규정에 따른 ‘질식 소화포’가 없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압박한다. 이어 특정 업체를 지정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국가 예산으로 전액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입금받는 수법이다. 실제 피해도 발생했다. 최근 속초에서는 소방서 안전관리과장을 사칭한 범인이 모텔 업주에게 접근해 400만원 가량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의 ‘혁신제품 지정 인증서’를 위조해 보내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범죄가 공공기관 업무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의 불안을 악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경찰청은 피해 예방을 위해 △공공기관은 특정 업체를 통한 구매를 요구하지 않으며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고 △점검이나 과태료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면 사기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소방본부와 협업해 도내 소방시설 의무설치 대상 약 6만여 곳에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철저한 확인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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