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 지적장애인 가수 철부지(39·본명 김형천)가 3집 앨범을 발매해 화제다. 지적장애 2급, 시각장애 경증 등 복합장애를 딛고 활동했던 철부지가 코로나 사태로 노래 활동을 중단했던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앨범의 이름은 ‘짝꿍’이다. ‘짝궁이야’'나의 인생' 등 수록된 2곡은 언제나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어머니 정려운(65)씨가 모두 작사했다.
정씨는 “철부지와는 모자 지간에 앞서 영원한 짝꿍”이라며 “아들이 앞으로 살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랫말을 썼다”고 웃었다.
특히 이번 앨범 및 활동은 가수 철부지와 정씨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포기 직전까지 갔던 가수 활동을 이어가자는 ‘꿈’과 ‘희망’을 담았기 때문이다. 가수 철부지는 2018년 5월 가수로 데뷔 후 100회가 넘는 공연 대부분을 재능기부로 봉사했고 조금이라도 수익금이 생기면 전액 기부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고민이 커졌다고 한다.
정씨는 “언제까지 엄마가 옆에 있을 수 없으니 이제는 아들이 자립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쉬는 동안 취업시키려고 했는데 노래와는 다르게 적응을 하지 못했고 결국 한 번 더 가수로 살아보자고 했다”고 했다.
이에 가수 철부지를 위한 기획사 ‘스타철부지엔터’를 지난달 사업자 등록을 한 데 이어 다음달 8일 오후 4시 원주문화원에서 3집 앨범 발매를 기념한 ‘철부지 희망콘서트’를 개최한다. 강원일보사 등이 후원하는 행사에서 가수 철부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협연해 신곡을 비롯해 1집부터 그동안 선보였던 다양한 레퍼토리를 두루 들려준다. 또 '철부지장학금도 부활, 이날 장애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씨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못하고 뒷걸음치던 아이가 이제는 어엿한 가수로 무대를 빛내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제2, 3의 가수 철부지가 첫 발을 내디뎠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