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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봄은 짧았지만 가능성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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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프로미 2025~2026 시즌 결산 (上)
알바노·엘런슨 중심축 선명했던 반등 시즌
직전 시즌 7위 아쉬움 털고 정규리그 3위로

◇사진=연합뉴스

2024~2025시즌 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원주DB프로미가 1년 만에 정규리그 3위로 뛰어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을 중심으로 팀의 뼈대를 다시 세운 DB는 시즌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상위권 복귀를 이뤄냈다. 비록 봄 농구는 길지 못했지만, 올시즌은 원주DB가 다시 경쟁하는 팀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 알바노·엘런슨, 팀의 중심을 세우다=가장 큰 수확은 확실한 중심축이었다. 이선 알바노는 경기 운영과 득점을 함께 책임지며 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고, 헨리 엘런슨은 외곽과 골밑을 오가며 공격의 폭을 넓혔다. 이선 알바노는 시즌 종료 직전 기준 53경기 354어시스트, 경기당 6.679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권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줬고,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헨리 엘런슨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 평균 24.0점 11.0리바운드로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살아난 경기에서 DB는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줬다. 그만큼 의존도도 절대적이었다. 

■ 국내 자원, 상위권 복귀의 숨은 버팀목=알바노와 엘런슨이 전면에 섰다면, 국내 선수들은 그 뒤에서 팀의 뼈대를 받쳤다. 특히 정효근은 화려한 기록 이상으로 공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 컸다.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에서 팀에 안정감을 더했고, 필요할 때는 외곽과 컷인으로 공격 흐름까지 이어줬다. 이용우와 박인웅 등도 경기마다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여기에 김보배와 이유진이라는 새 얼굴을 발견한 점도 이번 시즌 DB가 얻은 수확이었다. 김보배는 달리는 빅맨의 정수를 보여줬고, 이유진 역시 출전 기회를 받을 때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남겼다.

■ 성과는 확인, 그래서 비시즌이 더 중요=문제는 이 성과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다. 알바노는 2024년 5월 맺은 2년 재계약이 이번 시즌 종료 시점과 맞물리고, 엘런슨 역시 2025~2026시즌 외국 선수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다. 여기에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정효근의 잔류 여부까지 더하면 DB의 비시즌 과제는 명확해진다. 김주성 감독과의 계약 기간도 끝이 난다. 이번 시즌 성과를 일회성 반등으로 끝낼지, 다음 시즌까지 이어갈지는 결국 이 핵심 전력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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