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웰빙·건강]우울증 증가세⋯수면·사회적 고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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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울증상유병률 3.4%⋯여성·고령층·1인가구 집중관리대상
강원 4.0% 전국 17개 시도 중 5위⋯상담 접근성·사회적 고립 개선 과제

 

◇전국 17개 시·도 우울증상유병률 지표.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활용한 우울 지표 심층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삶의 질 등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했다. 

 우울증 위험군을 의미하는 우울증상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2025년 3.4%로 증가했다. 

우울증상유병률은 코로나 19 유행 시기 이후 3%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5.5%에서 2023년 7.3%까지 상승한 뒤 2025년 5.9%로 다소 완화됐지만, 전반적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봄철 일조량 증가와 환경 변화로 우울감과 자살률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계절(spring peak)’적 경향이 나타나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우울감 경험자 가운데 전문가 상담을 받은 비율은 2016년 16.5%에서 2025년 27.3%로 상승했다.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인식 개선 영향이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접근성 확대와 연계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령·성별대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상유병률이 높았으며 특히 20~30대 여성과 70세 이상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남성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70세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위험도도 뚜렷했다. 여성은 남성 대비 1.7배, 기초생활수급가구는 미수급가구 대비 4.6배,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 대비 2.3배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1인 가구는 8.9%로 전체 평균의 2.6배에 달했다. 무직(1.7배), 월소득 200만원 이하(2.6배) 역시 높은 위험군으로 확인됐다.

우울증상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 △사회적 관계 △건강행태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적정 수면(7~8시간) 대비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일 경우 우울 위험이 2.1배 높았다. 

친구와 교류가 월 1회 미만이면 2배, 이웃 간 신뢰가 낮으면 1.8배 증가했다. 

흡연(1.7배), 신체활동 부족(걷기 1.4배·근력운동 1.2배), 고위험 음주(1.3배)도 우울증에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5년 우울증상 유병률은 울산 4.9%, 충남 4.4%, 인천·대전 4.2%, 경기 4.1%가 높게 나타났고 강원은 4.0%로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또 강원은 2017년 3.0%에서 2025년 4.0%로 우울증상유병률이 소폭 상승했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7.5%), 경북 구미시(7.2%), 충남 천안시 서북구(6.7%)가 높은 반면, 경남 창녕군(1.0%), 충남 계룡시(1.1%), 경북 영덕군(1.2%)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울증 위험집단은 20~30대 여성, 70세 이상, 1인 가구, 저소득층 등으로 확인됐다”며 “과다·과소 수면, 사회적 고립, 흡연 등 생활요인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근거 중심 보건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준원 강원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선제적 개입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위험요인을 고려한 통합 지원과 지역사회 기반 연결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가 대응해야 할 공중보건 문제로, 누구나 필요한 순간 치료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호기자 leh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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