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유류할증료 역대 최대…‘문의 0건’ 여행업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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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행 왕복 유류할증료 100만원 ‘쑥’
여객선 요금도 4배 올라…역대 최대
여행사, “코로나때 위기감과 비슷해”

연합뉴스

 

강릉의 A 여행사는 4월 한 달간 신규 예약을  단 1건도 받지 못했다. 당초 6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했던 여행객들도 예약을 모두 9~10월로 무기한 연기했다. 원주의 B 여행사 대리점은 여행 예약이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달에 패키지 여행 문의가 50건이 넘었던 춘천의 C 여행사는 이달 들어 여행 문의가 10건에 그쳤고, 실제 예약으로 이어진 건수는 1건도 없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추가 대출을 알아봐야 하는데 코로나19 당시 받은 대출금도 다 갚지 못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여행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5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다. 이에따라 지난 3월 19만8,000원이었던 뉴욕 왕복 노선 유류할증료는 5월 112만8,000원으로 5배 넘게 급등해 기존 100만원 선이던 뉴욕 왕복 항공권 총액은 250만원까지 올랐다. 일본 항공사들 역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약 2배 인상했다.

바닷길 운임도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강릉항 및 묵호항 여객선터미널에 따르면 묵호~울릉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번 달 3,800원에서 다음 달 1만1,50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5월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인 2,800원과 비교하면 4.1배 올라 여객선 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어려웠던 여행업계가 조금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중”이라며 “업계 스스로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인 만큼 정책적인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소진기자 soldout@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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