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왕사남’의 도시 영월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마침내 막을 올렸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촉발된 관광 열기가 역사문화축제로 이어지며, 영월 전역이 ‘단종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다.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24일 영월 동강둔치에서 여중협 행정부지사와 유상범 국회의원, 전대복 영월부군수, 선주헌 영월군의장, 박진오 강원일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9회 단종문화제 개막식을 열고 26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영월 관광 활성화와 역사문화 콘텐츠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비운의 왕에서 희망의 왕으로’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단종의 삶과 죽음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막 첫날부터 청령포 유배행사 재현, 단종국장 재현, 제향 의식 등 전통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 서사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실제 역사 현장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단종문화제는 지역 축제를 넘어 ‘콘텐츠가 지역을 움직이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기록과 제례 중심이었던 축제는 이제 이야기와 체험, 공연이 결합된 복합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며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론쇼와 야간 공연 등 현대적 콘텐츠도 더해지며 낮과 밤을 잇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동강둔치 일원에 임시주차장을 확대 운영하고, 주요 동선에 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여기에 청령포원 운영시간을 야간까지 확대해 방문객 분산과 체류시간 증가를 유도하고 있다.
김성진 영월문화관광재단 관광축제부장은 “영화가 만들어낸 관심이 단종문화제로 이어지며 지역 전체가 하나의 역사 콘텐츠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단종의 의미를 현재의 이야기로 재해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1967년 시작된 단종문화제는 내년 6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축제를 기점으로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새로운 역사문화축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윤석기자papersuk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