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에 도전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민간 컨소시엄과 협력,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20년간 축적된 스마트 도시 기반에 민간 첨단기술을 결합해 교통·안전·생활 전반을 혁신하는 ‘K-AI 시티’ 구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공모는 원주의 미래 산업 지형과 도시 정체성을 가를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추진 방향을 살펴 본다.
■AI 어벤져스 구성…시민 체감형 서비스 모델 개발 박차
원주시는 최근 민간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며 공모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트래픽과 현대자동차, 서울로보틱스, 솔트룩스, NHN클라우드 등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굴지의 자동차 생산업체로, 자율주행과 로봇(휴머노이드) 분야의 실증을 원주에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우리나라 클라우드 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에스트래픽은 교통플랫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돋보인다.
또 솔트룩스는 ‘루시아(LUXIA)’를 공개하며, 중소기업이 자체 LLM(거대 언어모델)을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로보틱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 혁신·사업화 능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AI 플랫폼·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데다 원주미래산업진흥원까지 합류하며 공공과 민간이 결합된 구조를 완성했다.
이번 공모는 교통과 안전 등 도시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기술력뿐 아니라 실증 가능성과 확장성이 핵심 평가 요소다. 원주시는 다양한 분야 기업을 묶어 종합형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 혁신도시 우선지구로 설정…최적의 실증 환경
시는 강원혁신도시를 시범도시 우선지구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지능형 도시 인프라가 구축된 스마트 도시로, 2만9,000여명의 인구와 다수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다. 특히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건강 관련 공공기관이 위치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시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수집과 연계를 고려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AI 서비스 적용과 검증이 용이하다. 여기에 AI 교육 인프라까지 더해지면서 기술 실증과 인재 양성이 동시에 가능한 ‘테스트베드 도시’로서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 도시지능센터·AI빌리지…차별화 전략
시는 공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도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도시지능센터’를 구축해 교통·안전·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정 의사결정과 서비스 제공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업과 연구기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AI 빌리지’를 조성해 기술을 실제 생활 속에서 검증하는 리빙랩 모델을 도입한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서비스 발굴도 병행해 단순 기술 적용을 넘어 시민 체감형 도시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지원 시 행정국장은 “스마트 도시 기반에 민간 기술을 결합해 강원권을 대표하는 AI 도시 모델을 반드시 구현하겠다”며 “이번 공모를 원주 미래 100년을 좌우할 전환점으로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