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정당 지지율 오차범위 접전, 요동치는 강원 민심

읽어주는 뉴스

본보 여론조사, 민주당 42.0% 국힘 36.4%
지난달 기록한 10%포인트 차이보다 좁혀져
유권자들, 변화하는 정치 상황 예의 주시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강원지역의 정치 지형이 급격히 소용돌이치고 있다. 최근 강원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초반의 흐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즉,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2.0%, 국민의힘 36.4%로 나타났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지난달 3, 4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강원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 당시 기록한 10%포인트 차이보다 좁혀진 것이다. 이는 강원도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기보다, 변화하는 정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엄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민주당 지지율의 하락세와 부동층의 증가다. 민주당은 한 달 전 45.8%라는 견고한 지지율을 획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2%로 내려앉았다. 특히 고무적이었던 40대와 50대의 지지율이 5%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지고, 원주권과 강릉·속초권 등 주요 전략 지역에서의 이탈이 확인된 점은 민주당에 뼈아픈 대목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하락분만큼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5.8%에서 36.4%로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을 떠난 표심이 옮겨가기보다는 ‘지지 정당 없음''이나 ‘잘 모름''을 선택한 부동층으로 스며들거나, 개혁신당 등 제3지대로 분산된 것이다. 강원도 내 권역별 민심 변화도 흥미롭다. 동해·삼척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하며 보수 결집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강릉·속초권에서는 부동층이 급증하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후보자들의 면면과 지역 공약에 따라 표심이 언제든 출렁일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임을 방증한다. 이제 여야는 이번 여론조사에 담긴 주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당은 기존의 지지세에 안주하며 ‘어차피 승리''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하락세가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정당의 정체성이나 선거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단순히 중앙 정치의 바람에 기대기보다, 강원도의 소멸 위기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의힘 역시 ‘반사이익''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통감해야 한다. 공당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민심을 붙잡을 길은 요원하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축제이자, 유권자가 행사하는 가장 강력한 권력이다. 현재의 5.6%포인트 격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도, 혹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는 수치다. 오차범위 내의 박빙 승부는 결국 진정성과 정책의 차이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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