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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대만 무기 판매, 중국에 달린 협상칩”…독립 움직임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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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위해 중국 베이징서 만난 미중 정상.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언급했다. 대만에는 ‘현상유지’를 강조하며 독립 움직임에 선을 긋는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15일 방영된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를 일시 보류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라고 밝혔다. 이어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9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에 대해 “많은 무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설명하면서 중국과 대만, 미국 간 거리와 힘의 차이를 거론했다. 그는 중국을 “매우 강력한 대국”이라고 표현한 뒤 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며, 대만이 중국 본토에서 약 59마일, 약 95km 떨어져 있는 반면 미국은 약 9천500마일, 약 1만5천km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대만 독립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그는 자신이 대만과 관련해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성향이 강한 대만 민진당 정권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솔직히 말해 내가 없을 때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중국의 군사행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도 강하게 언급했다. 그는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긴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임기 말에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자들이 대만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대만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다년간 훔쳐 갔다”고 말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그것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대만에 대한 정책 변화는 없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천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수감 중인 홍콩의 반중 성향 전직 언론 사주 지미 라이 석방 문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시 주석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시 주석이 지미 라이를 두고 “최악의 악몽”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다음 날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을 마친 뒤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께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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