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봉축사]조계종 4교구 월정사 퇴우 정념스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연결의 시대, 더욱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푸른 산하와 맑은 물길이 살아 숨 쉬는 강원도의 모든 도민 여러분께 부처님오신날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존재가 서로 인연으로 이어져 있으며,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화엄의 세계요, ‘하나 속에 모두가 있고, 모두 속에 하나가 있다.’는 원융무애(圓融無碍)의 진리입니다.

 오늘 우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문명이 삶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어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욱 촘촘히 연결되고,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만큼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인간의 마음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를 향한 따뜻한 공감과 자비의 마음입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의 향기는 더욱 소중해집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는 마음의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지혜는 결국 경쟁과 분별을 넘어 서로를 살리고 함께 행복해지는 길에 있습니다.

화엄의 가르침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삶,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도 함께 공존하려는 마음이 곧 화엄의 실천입니다.

AI 대전환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 인간다운 길, 더욱 자비로운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는 더욱 소중한 삶의 등불이 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마음, 자연과 생명을 공경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올해 봉축 표어인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비의 연등 하나씩을 밝히시기를 바라며, 그 등불이 불안과 갈등을 넘어 희망과 화합의 빛이 되어 강원도의 미래를 환히 비추게 되기를 발원합니다.

 강원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지혜의 향기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