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일 발레의 현재, 강릉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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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도쿄시티발레단 ‘Two WAVES in 강릉II’
오는 5월 29, 30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합동공연

◇국립발레단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공연 모습.

동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두 나라의 춤선이 강릉에서 두 갈래 물결로 일렁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과 일본 도쿄시티발레단의 뜻깊은 합동 기획공연 ‘Two WAVES in 강릉II’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과 30일 오후 2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무대에 오른다. ‘두 파동’이라는 이름처럼, 이번 공연은 두 발레단이 각자의 언어로 빚어낸 예술의 파동이 한 공간에서 공명하는 자리다.

무대에 무게를 더하는 건 음악이다. 정민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강릉시립교향악단이 라이브 연주로 함께한다. 녹음된 음악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오케스트라 선율이 무용수의 몸짓과 실시간으로 맞닿을 때, 무대는 비로소 다른 밀도를 갖는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1부 무대는 도쿄시티발레단이 채운다. 1968년 창단 이래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쌓아온 이 단체가 선보이는 작품은 ‘Octet(8중주)’. 펠릭스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내림마장조 Op.20’을 바탕으로, 음악의 구조와 리듬을 무용의 언어로 정밀하게 번역해낸 작품이다. 정교한 앙상블로 정평이 난 도쿄시티발레단은 음악과 동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부는 국립발레단의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이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파격적인 원작이 그러하듯, 이 작품은 아름다움보다 원초적 충동에 가까운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대지의 어머니’와 ‘희생자’ 역을 맡은 무용수들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본능적인 힘은 객석의 관람자를 압도하는 동시에, 오래 남는 여운을 새긴다.

공연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발레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합동 공연을 넘어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와 예술적 시너지를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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