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오전 11시 월드컵·닭 가격 급등’까지…사라진 월드컵 특수에 치킨집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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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경기 평일 오전 편성
육계가격 지난해 대비 41% 급증

2026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대표팀의 경기 대부분이 평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돼 술집과 식당들이 대형 스포츠이벤트 때마다 찾아온 특수가 사라질까 걱정이 앞서고 있다. 4일 오전 춘천시 요선동의 한 식당에서 손님을 받지 못한 채 식당주인과 직원들이 축구경기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평일 오전에 몰린 데다 생닭 가격마저 크게 오르면서 예년과 같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는 12일 오전 11시, 19일 오전 10시, 25일 오전 10시 평일 오전 시간대에 각각 열린다. 지난 월드컵 당시 한국 경기가 밤 10시 이후에 집중돼 퇴근 후 단체로 모여 치킨을 시키던 ‘월드컵 야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간대다.

도내 대학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장모(66)씨는 “2018년 대회 때는 밤 12시 경기를 보려는 대학생이나 일반 손님들로 오후 7시부터 홀이 만석이었고, 배달 주문도 평소 대비 50% 늘어 온 가족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다”며 “치킨 홀 장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목이 월드컵인데, 이번 대회는 매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닭고기 가격도 문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다봄)에 따르면, 3일 기준 강원지역 육계 1kg 가격은 6,83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17원)과 비교해 41% 급등했다. 지난해 동절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와 생산비 상승이 겹친 여파다. 

춘천 후평동의 한 치킨집 대표는 “한 달 사이에 닭고기 공급 가격이 6% 올랐다”며 “치킨값을 계속 올릴 수 없으니 이전만큼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닭고기 할인 지원 행사를 열고, 7~8월에는 닭고기자조금을 활용해 납품단가를 인하 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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