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의 여파로 8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반 폭락하며 ‘블랙 먼데이’가 닥쳤다. 환율 시초가도 1,550원대로 1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급락한 7,484.41로 마감하며 8,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0.18%)와 SK하이닉스(-7.68%)가 크게 하락해 주가가 각각 30만원과 20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91.05포인트(9.08%) 폭락한 911.3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3포인트(4.27%) 내린 959.61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양 시장 지수가 8~9%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두 제도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지난 3월 4일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후 약 3개월 만이며, 이로 인해 20분간 매매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불과 3거래일 만에 1,083조원이 증발하며 6,132조원으로 6,000조원대를 간신히 넘겼다.
환율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과 미·이란 종전 불확실성 속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달러당 1,555.2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결국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하락한 1,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