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플레잉 코치가 결국 선수 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무리하게 됐다.
키움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규 코치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이 코치는 이번 일과 관련해 별다른 변명 없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계 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고 피해자들에게도 사죄의 뜻을 밝히고, 피해 회복을 위해 필요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키움은 소속 구성원의 음주운전 사고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고는 이날 오전 6시 25분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의 한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코치는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적색 신호에 직진했고, 맞은편에서 유턴 가능 신호에 따라 유턴하던 승용차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 여파로 이 코치의 차량은 갓길에 정차해 있던 순찰차 후미를 추가로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사고 직후 경찰이 측정한 이 코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이 코치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코치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통산 2천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2천140안타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오랜 기간 대표팀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다.
지난해 4월 플레잉 코치로 선임된 이 코치는 지난달 선수 겸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당초 올 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예정보다 이르게 불명예 은퇴하게 됐다.사고가 잦아 순찰차가 갓길에 정차해 있었다”며 “이 코치는 일단 귀가 조처했으며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