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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경기 만에 토너먼트’ 새 역사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2경기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앞서 열리는 체코-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남아공이 승리하지 못하면 한국은 남아공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 ‘1호 토너먼트 진출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멕시코 역시 남아공을 2대0으로 제압했다. 현재 A조는 멕시코가 골 득실에서 앞선 1위, 한국이 2위다. 2차전 맞대결 승자는 조 선두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잡게 된다. 한국이 조기 1위 확정을 노릴 수 있는 배경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 규정이 있다. 두 팀 이상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전체 골득실보다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이 먼저 적용된다. ‘승자 승’ 규정이다. 한국이 체코에 이어 멕시코까지 잡으면 2승을 확보한다. 이후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2승1패가 되더라도, 멕시코가 체코를 꺾어 같은 2승1패가 되는 상황에서는 한국이 맞대결 승리로 멕시코에 앞선다. 체코 역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2승1패가 되더라도 한국전 패배 때문에 한국을 넘을 수 없다. 반대로 같은 조건에서 멕시코가 한국을 꺾으면 멕시코의 조 1위도 확정된다. 다만 남아공이 체코를 꺾을 경우 셈법은 복잡해진다.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더라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 멕시코, 남아공이 나란히 2승1패로 맞물릴 수 있다. 이 경우 조 1위 확정은 최종전까지 미뤄진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무더위 기승에 온열질환 비상…강원서 26명 응급실행
강원도내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307명의 환자가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30대가 각각 16.6%와 15.6%로 가장 많았고, 20대·60대 13.7%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전체의 30.0%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폭염 등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기상청이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에도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야외활동 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린이 웃음·셔틀버스 싣고… 춘천, 시흥전 반등 출격
춘천시민축구단은 오는 20일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시흥시민축구단과 2026 K3리그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흐름이 주춤한 춘천은 리그 1위 시흥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구단은 이날 춘천 지역 초등학생과 가족 팬들을 초청해 다양한 장외 행사를 마련한다. 경기장 외부에는 에어바운스와 대학생 마케터가 준비한 탁구 챌린지, 사격 챌린지 등이 운영된다. 클래퍼 꾸미기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선수들에게 전할 응원 문구를 직접 작성할 수 있다. 춘천시민축구단은 이번 경기부터 경기 종료 후 ‘퇴근길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송암스포츠타운을 출발해 퇴계동, 석사동, 약사명동, 후평동을 거쳐 거두리 차고지까지 운행된다. 경기 종료 후 20분 이내 출발하며 만석일 경우 조기 출발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테이블석 ‘의암호 테라스’를 신설했다. 2인 테이블석과 푸드트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이용권으로 구성돼 편안한 좌석과 다양한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춘천은 시흥과의 상대 전적에서 3무6패로 열세다. 올 시즌 2라운드 원정에서도 0대1로 패했다. 하지만 춘천은 리그 14경기에서 24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력을 앞세워 홈 팬들 앞에서 설욕을 노린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1만피’도 멀지 않았다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9,000선을 돌파하면서 꿈의 ‘1만피(10,000)’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지 34일만, 22거래일만에 ‘9천피(9,000)’를 찍으면서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105.31포인트(1.19%) 오른 8,969.5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68p(0.23%) 오른 8,884.92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오후 12시 52분께 9,040.52까지 올라,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었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지 34일만, 거래일 기준으로는 2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월 22일 사상 처음 ‘5천피’를 달성한 뒤 2월 25일에는 ‘6천피’를 넘었다. 이후 지난달 6일과 15일에는 각각 ‘7천피’와 ‘8천피’를 넘어섰으며, 마침내 이날 ‘9천피’마저 돌파했다. 1천포인트 단위로 마디지수를 갈아치우는데 든 시간은 3천피에서 4천피까지 129일, 4천피에서 5천피까지 87일, 5천피에서 6천피까지 34일이 걸렸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3월 내내 가혹한 조정을 받았던 까닭에 6천피에서 7천피에 오르는데는 70일이 걸렸으나, 7천피에서 8천피까지는 불과 9일, 8천피에서 9천피까지는 34일이 걸렸다. 간밤 뉴욕증시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반도체주로 유입되면서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7세대 제품 HBM4E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했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분위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매파적인 FOMC 회의를 소화한 가운데 반도체 쏠림에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천95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다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38%)가 35만원대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6.70%)도 급등해 장중 사상 처음 270만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6.83%)도 급등 중이며, 삼성전기(8.17%), 삼성생명(3.47%), 삼성바이오로직스(4.67%) 등도 동반 강세다. 반면 현대차(-2.75%), LG에너지솔루션(-3.85%), HD현대중공업(-3.39%) 등은 하락 중이다. 다만 이날 ‘불장’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 중인 종목은 791개로, 상승 종목(110개)의 7배에 달한다. 대형주 위주로 매기가 쏠리면서 증시 온기가 종목 전반으로 번지지는 못한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3.84%), 전기전자(3.05%), 보험(2.34%) 등이 오르고 있으며 증권(-1.92%), 통신(-2.21%)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은 하락해 코스피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매기가 대거 쏠린 데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비중이 큰 바이오주가 휘청인 영향이다. 통상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금리가 인상되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우려가 커진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87포인트(2.60%) 내린 1,005.09다. 장중 1,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70억원, 1천93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으며, 개인은 3천855억원 매수 우위다. 알테오젠(-0.80%), 에코프로비엠(-3.56%), 에코프로(-3.58%), 레인보우로보틱스(-2.88%), 주성엔지니어링(-4.09%) 등이 내리고 있다. 원익IPS(1.36%), HLB(1.97%), 피에스케이(3.14%) 등은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도 코스피 10,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최대 10,400까지, 하나증권은 10,380까지, KB증권은 10,5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 은행(IB) 중에서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각각 10,0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과열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0.21% 오른 79.8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이 지수는 사흘째 내려 80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날 다시 상승 전환, 8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도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일부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까지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며 앞으로의 물가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캐빈 워시 美연준 신임 의장 첫회의서 금리인상 시사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첫 통화정책 회의를 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다음 번 금리 조정이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일 것임을 알렸다. 통화정책 결정 회의체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24년 9월 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 후 줄곧 써왔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했고, 상당수 연준 위원들은 이날 새로 발간된 경제전망(SEP) 보고서에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을 제시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가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바뀌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날 FOMC 결정에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FOMC가 이날 금리 동결 후 정책결정문은 이전 결정문과 달리 짧고 간명해졌다. FOMC는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하며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정책 방향을 언급하는 정책 시그널 관련 내용은 사라졌다. 특히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삭제돼 다음 번 금리 조정이 금리 인상일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이 정책방향에 대한 선제안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혀온 점이 이 같은 정책결정문 문구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워시 의장은 앞서 상원 인준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의 선제 안내가 정책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준이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2021년 인플레이션 급등 당시 연준이 앞서 제시한 정책경로에 사로잡혀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워시 의장의 진단이다. 앞서 FOMC는 지난 4월 29일 기준금리 동결 후 낸 정책 결정문에서 향후 정책방향을 언급하면서 ‘추가 조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정책 결정문에 계속 사용된 이 문구는 연준 다수 위원이 여전히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4월 회의 당시 베스 해맥(클리블랜드),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리 로건(댈러스) 등 연준 위원 3명은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다음번 정책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 검토를 시사하는 ‘추가 조정’이라는 완화 편향 문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해맥 위원 등 3명은 이날 FOMC 결정에서 반대 의견을 표하지 않았고,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결정문에서 선제안내 문구가 사라진 것과 달리 연준이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 담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가 종전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정책 경로가 매파적으로 기운 것은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으로 5월 들어서도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오른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로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이후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5월 미국의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로 연준 목표 수준(2%)을 큰 폭으로 웃돌아 유가 상승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이 주도하는 대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는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시장도 현재 연준이 연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인상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상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86%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 이 확률은 60%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함 단기 국채 금리는 급등(채권가격 급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21%로 전장 대비 무려 0.1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5월초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워시 의장 체제의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51포인트(-0.97%) 내린 51,49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22포인트(-1.21%) 내린 7,42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4.69포인트(-1.34%) 내린 26,021.66에 각각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3.80%), 메타(-5.44%), 알파벳(-2.53%), 아마존(-3.46%) 등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이 하락하며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데뷔 후 3거래일 상승세를 지속했던 스페이스X는 이날 상장 후 처음으로 4.95%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20%), 웨스턴디지털(4.56%) 등 메모리 칩 제조사는 이날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연준은 워시 의장 체제에서 첫 통화정책 회의를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했지만, 상당수 위원이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중간값 3.4%)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연내 1회 인상(중간값 3.8%)을 예상한다고 견해를 바꿨다. 연내 1회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적어낸 위원은 9명에 달했다.연준의 정책 선제안내 제시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온 워시 의장은 이날 금리 전망 점도표를 적어내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이날 FOMC 후 첫 기자회견에서 연준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출처 활용 및 의존, 전환기 시대 생산성과 일자리,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영역에 대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밝히며 연준의 체제 개혁을 예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전망이 매파적으로 바뀌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급등(채권가격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21%로 전장 대비 무려 0.17%포인트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전장 대비 0.07%포인트 오른 4.499%로 심리적 저항선인 4.5%에 다시 육박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86%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 이 확률은 60%였다.기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강화에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0.45로, 전장 대비 0.9% 급등했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299.89달러로 전장 대비 0.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양측의 최종 합의안이 아니며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언급한 여파로 반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0.7% 상승한 배럴당 79.55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 오른 배럴당 76.79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삼척 도계읍서 산불…2시간여만에 진화
삼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1시52분께 삼척시 도계읍 발이리에서 산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사유림 0.02㏊가 소실됐다. 이날 오전 6시36분께 동해시 용정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택 10㎡와 농자재 등이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전 8시25분께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인근 도로에서 레이, 제네시스, 토레스 차량이 연달아 부딪쳐 제네시스 운전자 A(25)씨가 허리를 다쳤다. 이날 오후 2시2분께 원주시 무실동에서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구밀도 전국 최하위 ‘강원’, 고령화도 빨라져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이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 인구변동의 주요 특성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0년 20.02%에서 2024년 24.3%로 4.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폭(3.47%포인트)을 웃도는 수치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도 2020년 2.09%에서 2024년 2.88%로 0.79%포인트 올랐다. 인구밀도 측면에서도 강원지역이 전국 최하위권에 분포했다. 2024년 기준 전국 시군구 인구밀도 하위 10개 지역 중 인제군(19명/㎢), 화천군(25명/㎢), 정선군(27명/㎢), 평창군(28명/㎢), 양구군(31명/㎢), 영월군(33명/㎢) 등 도내 6개 군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기록한 서울 양천구 2만4,759명/㎢와 시군구중 최저인 인제군과 비교했을때 1,303배에 달했다. 장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비수도권 거점 개발을 통한 인구 분산과 함께,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내실 있는 집행, 특례 제도의 시의성 있는 활용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온전선, 무상증자 결정…AI 전력 인프라 성장성과 주주가치 공유
가온전선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한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1일이며, 신주 배정 비율은 보통주 1주당 0.8주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654만 3,115주에서 2,977만 7,607주로 늘어난다. 이번 무상증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해 거래 활성화와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가온전선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블과 케이블버스(Cable Bus), 버스덕트(Busduct) 등 송·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자회사 LSCUS와 함께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생성형 AI 기업을 대상으로 수조원 규모의 전력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이번 무상증자는 회사의 성장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온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27.2%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성장세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코노미플러스]불붙은 ‘빚투’에 1분기 금융업 대출 10조 급증…2008년 이후 ‘최대’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 및 보험업 대출금이 1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조에 편승한 개인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폭증하자, 증권사들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을 대폭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빌려줄 신용공여 재원을 마련하고자 제2금융권 등에서도 대규모로 자금을 끌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 및 보험업 대출금 잔액은 180조4,891억원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9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대출 증가세는 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운전자금은 기업이 일상적인 영업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기 자금을, 시설자금은 공장 부지나 기계 설비 구입 등 유형 자산 확보에 쓰이는 장기 자금을 의미한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운전자금은 137조8,664억원, 시설자금은 42조6,2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7.4%, 0.8%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공여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와 자체 투자 수요가 (운전자금 위주의 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끊임없이 유입되는 빚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등을 통한 단기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지난 1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90조3,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601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분기(9조3,162억원) 이후 가장 크다. 전체 대출금 중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를 기록하며, 2024년 2분기(51.8%) 이후 7분기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협 등 통상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을 포괄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12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 고지를 넘어섰으며, 지난 5월 기준으로는 36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신용융자 급증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무리한 레버리지(차입) 투자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한 상태다.
강릉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추가 접수
【강릉】강릉시는 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2026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추가 접수를 오는 7월 1일부터 실시한다. 이번 추가 접수는 상반기 사업 집행 후 남은 예산 약 3,000만원을 활용해 추진된다. 시는 지난 3월 진행한 상반기 접수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973곳에 약 1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강릉시에 사업장을 둔 2025년 기준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다. 지원 금액은 전년도 카드매출액의 0.5%로 업체당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상반기에 이미 지원받은 업체는 제외되며 대표자 1인당 1회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7월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강릉시청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강릉시청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경 시 소상공인과장은 “잔여 예산을 활용해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가 접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주 내 도심·농촌 빈집 400여채 골머리
강원도지사직 인수위 도청사 신축 이전 협의…향후 자세한 자료 검토후 논의하기로
“잘린 사람 다리, 요양병원 청소부가 마네킹으로 착각해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 배출”…경찰, "환자 DNA 대조”
종착점 다다른 신경호 교육감 체제⋯‘미이행 공약’ 향방은?
[강원날씨]18일 오후부터 최대 30㎜ 소나기
“10년 만에 마을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정선 산골마을 경사
백악관 “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MOU 공식 서명”…美언론 “즉시 발효”
[자치칼럼]민의를 겸허히 받들며, 화합과 소통, 상생의 강원·강릉을 기대한다
갓 딴 옥수수가 빵·커피로⋯농부의 이색카페 ‘파머스가든’
직접 키운 농산물로 음료와 빵을 만드는 카페가 있다. 아침에 수확한 옥수수가 ‘초당 옥수수 커피’, ‘옥수수빵’으로 변신해 식탁에 오르는 곳,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에 위치한 ‘파머스가든’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도 모양도 재밌는 구황작물빵=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베이커리 매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딸기빵, 옥수수빵, 토마토빵, 메론빵 등 알록달록한 빵들이 진열돼 있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이른바 ‘구황작물빵’이다. 농부가 운영하는 카페의 특색을 살린 메뉴로, 재료의 70% 이상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그 외의 재료는 춘천시로컬푸드직매장에서 구매해 지역 먹거리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빵 모양이 작물을 그대로 닮아 눈으로 보는 재미가 큰데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딸기빵’을 한입 베어물자 딸기퓨레가 과즙처럼 입 안을 달콤하게 채웠다. 버터크림의 맛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찾아오는 손님들마다 구황작물빵 선물세트를 사가는 이유를 알게 됐다. 민병현 파머스가든 대표(43)와 직원들은 제철과일을 활용한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민 대표는 “기존의 빵집 베이커리와는 차별화된 특색있는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구황작물 모양의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올여름 신메뉴로 복숭아로 만든 타르트와 에이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동화 속 정원에서 누리는 특별한 휴식=2018년 문을 연 ‘파머스가든’은 춘천에 오면 꼭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말이면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하루 평균 1,500명이 다녀간다. 2025년 기준 누적 방문객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파머스가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재방문을 이끌고 있다.돌길을 따라 건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진다. 흰색 외벽에 주황색 지붕으로 이목을 끄는 카페 건물은 동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창가에 앉아 통창 너머로 마당에 피어있는 노란 튤립을 보며 커피를 마시면 분주했던 마음도 가라앉는다. 넓게 트인 홀 좌석 외에도 조용히 머물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 혼자만의 휴식을 원하는 손님들도 편히 머무를 수 있다.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에게도 파머스가든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카페 안쪽 문을 열고 나가면 비밀 공간처럼 농부의 정원이 펼쳐진다. 모래놀이터와 자전거, 킥보드가 마련돼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민 대표는 “아이들은 부모의 시야 안에서 안전하게 뛰어놀고 부모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파머스가든이 보여준 농촌융복합산업의 가능성=민병현 대표는 농촌융복합산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청년농업인으로 꼽힌다. 농촌융복합산업은 직접 수확한 농산물에 가공·체험·관광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민 대표는 농산물을 수확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빵과 음료를 만들고, 카페와 정원을 결합해 경관농업을 시도했다. 농업이 ‘지역을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된 것이다. 민 대표는 강원도지사 표창 수상에 이어 2025년 농촌발전유공 농촌융복합산업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파머스가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민 대표의 다음 목표는 파머스가든의 비즈니스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그는 “경북 상주 하면 곶감, 전남 영암 하면 무화과가 떠오르듯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있다”며 “지역 농산물로 만든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파머스가든을 전국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고은기자 gony@kwnews.co.kr
AI 시대의 기록유산, ‘박제된 과거’에서 ‘살아있는 데이터’로 거듭나야
인류의 발자취가 담긴 고문헌과 근대 자료는 한 민족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뿌리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나침반이다. 그간 우리의 기록유산은 보존과 훼손 방지라는 틀에 갇혀, 박물관 수장고나 도서관 깊숙한 곳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기록유산을 대하는 패러다임을 ‘단순 보존’에서 ‘지능형 활용’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보존이 기록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이라면, 이제는 그 생명에 AI라는 ‘지능’을 불어넣어 현대적 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다.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이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과제는 기록의 ‘디지털 가독성’ 확보다. 단순히 종이 문서를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는 수준의 디지털화는 AI 시대에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갖기 어렵다. 난해한 초서체나 근대 국한문 혼용체를 AI가 스스로 읽고 문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특히 지자체별로 산재한 향토 자료들을 AI 학습용 텍스트 데이터로 우선 전환하는 선제적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가 기록의 행간을 읽기 시작할 때, 비로소 수백 년 전의 지혜는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되어 살아 움직이는 지식 자산으로 되살아날 수 있다.둘째로, 기관 간의 장벽을 허무는 ‘지식의 초연결’이 필요하다. 현재 각 기관에 산재해 있는 자료들은 파편화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물리적으로 한곳에 모을 필요는 없다. 대신 인물, 장소, 사건이라는 맥락으로 엮어내는 ‘지식그래프’를 구축해야 한다. 특정 인물의 서찰이 관찬 사료, 주변 인물의 일기, 그리고 오늘날의 유적지 지리 정보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기록유산은 입체적인 정보 자산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 창작자들이 우리 역사를 더 깊고 풍성하게 향유하고, K-콘텐츠의 원천 소스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셋째로, 체감형 콘텐츠를 통한 대중과의 접점 확대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역사 속 인물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경험은 기록유산을 지루한 ‘옛것’이 아닌 흥미로운 ‘IP(지식재산권)’로 인식하게 만든다. 특히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익숙한 디지털 환경 속으로 유산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마지막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데이터 주권과 신뢰성이다. 우리의 기록 자산이 해외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모델에 종속되거나 무분별하게 학습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에 검색 증강 생성 체계(RAG) 및 시맨틱 레이어 기술을 결합하여,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면서도 근거가 확실한 답변을 내놓는 ‘스마트 아카이브’를 확산시켜야 한다. 또한 AI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편향된 시각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검증 체계도 병행되어야 한다. 결국 기록유산의 가치를 보전하면서 AI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원천 자료에 대한 학술적 토대 위에 민간 업체의 기술력을 조율할 수 있는 안목을 동시에 갖춘 전문 기관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필수적이다.기록유산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쥔 지금, 우리가 이 다리를 얼마나 견고하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K-컬처의 깊이와 외연은 결정될 것이다. ‘박제된 유산’을 ‘살아 움직이는 미래 자원’으로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책무다.
양양 도도카페 “향 좋은 커피는 기본, 독특한 작품과 동해와 설악을 한번에 조망”
과장 좀 섞어 우스갯소리로 요즘 한 집 건너 커피집 또는 카페라는 말이 있다.이는 바꿔 말하면 우리가 그만큼 손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됐다는 말이기도 하다.카페가 흔해질수록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기본이고 좋은 경치, 이른바 뷰(view)가 좋은 카페를 찾게 된다.사람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 좋은 커피에 그 카페만이 가진 특별한 볼거리가 있으면 요즘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명소로 등극한다.양양을 중심으로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강릉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7번국도다. 양양으로 접어든 7번국도는 해안가를 가르며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양분한다. 그 접점에 오늘 소개하는 도도카페가 있다.양양 손양면 해안가에 자리잡은 도도카페는 2024년 12월 서울 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최윤서 대표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양양으로 오면서 문을 열었다.부지 선정부터 1·2층 140여평 규모로 이뤄진 건물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최 대표의 손을 거쳤다.2~3년 앞서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자재 등 많은 부분에서 시공사측이 처음 얘기한 것과 달라 공사를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겼었다.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때 시공사와 계약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제대로 건물을 지은 것이 애정을 갖고 카페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고 최 대표는 말한다.최 대표는 한때 대기업의 청소기와 정수기 제품에 들어가는 필터 전문가이자 공급 사업가였다.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사업수완을 발휘하다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때 잠시 멈췄던 게 지금의 그의 직업인 카페 대표를 만들었다.이제부터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여유를 가져보고자 구상한 것이 도도카페다.도도카페를 찾으면 최 대표의 예술작품 사랑을 보여주듯 3가지 크게 놀랄 만한 작품이 있다.처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에 들어가려다 보면 볼일을 보는 듯한 모습으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청동재질의 등신 여성상이 있다.작품명 ‘만상해우’. 지금도 캐나다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교포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모든 근심걱정을 여기에 털어버리고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의미의 작품이다. 무게가 워낙 무거워 크레인으로 옮겨왔다면서 작품 가치를 묻자 최 대표는 수억대라고 귀뜸한다.이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천장에 양양의 상징인 4~5미터 크기의 연어작품이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박영근 작가의 ‘연어’라는 작품이다. 블랙홀 같은 눈은 모든 것을 빨아드릴 듯 오묘한 모습이며 개성 넘치는 지느러미와 주둥이, 그 크기에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이어 계단을 따라 도도카페의 자랑인 2층으로 향하면 분홍빛으로 가구만한 크기의 사람얼굴 소조작품이 보인다. ‘분홍 큰 얼굴’이라는 작품으로 역시 박영근 작가 작품.이 작품은 앞에 있는 나무받침대를 밝고 올라 눈을 보면 작품 내부에 또 다른 작품이 있어 신기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이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카페 곳곳에 전시돼 있어 커피를 마시며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세 방향이 탁 트인 도도카페 2층은 저 멀리 설악산과 바로 옆 동해바다가 보이고 낙산해변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낙산사도 볼 수 있다. 7번국도를 사이에 두고 건너 소나무군락과 탁 트인 동해바다는 보는 이의 가슴도 뻥 뚫리게 한다.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해 만든 최 대표의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커피는 인기메뉴다.여유가 있다면 최 대표가 직접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는 브런치를 겯들이면 설악산의 정기와 동해바다의 포근함을 한몸에 받으며 힐링하는 느낌이다.매년 4월 중순부터는 도도카페 건너 부지에 유채꽃이 만개해 봄을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을 카페가 있을까 싶다. 양양=김보경기자
[유통가 신상]동서식품, ‘포스트 오레오오즈바’ 2종…해태제과 스틱형 ‘구운나초’ 출시
■동서식품 ‘포스트 오레오오즈바’ 2종 출시=동서식품은 인기 초코 시리얼 ‘포스트 오레오오즈’를 바(Bar)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포스트 오레오오즈바’는 미니 오레오오즈링에 마시멜로를 더해 달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함께 선보이는 ‘포스트 오레오오즈바 딥초코’는 저당 초콜릿 코팅을 입혀 당 함량은 줄이고 깊고 진한 초콜릿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함을 중시하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해태제과 스틱형 ‘구운나초’ 출시=해태제과는 인기 간식 나초를 국내 최초로 스틱 과자로 구현한 신제품 ‘구운나초’를 출시했다. 해태만의 독보적인 석쇠 공법으로 구워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며, 천일염과 은은한 양파 향을 더해 옥수수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높였다. 특히 고운 옥수수가루와 굵은 입자를 섞어 반죽해 구운스틱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휴대가 간편한 스틱 형태라 야외 간식이나 가벼운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가격은 5개입 기준 3,980원이다.
[이코노미 플러스]소상공인 10명 중 8명 AI 쓰지만…‘기초·입문’ 단계가 대부분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매장 운영에 디지털 기기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쓰고 있지만, 그 활용 수준은 키오스크(무인 결제기)나 배달 앱을 쓰는 정도의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500곳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및 인공지능 전환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0%가 현재 매장 운영에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활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9.6%, 과거 활용 경험은 있지만 현재 중단했다는 응답은 0.4%였다. 이번 조사에서 말하는 기술 활용에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 키오스크, 배달 앱 등 일상적인 디지털 기술 활용도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활용도에 큰 차이가 났다. 학원 등 교육·여가업(98.0%)과 식당 같은 외식업(94.5%), 미용실 등의 개인서비스업(94.0%), 숙박업(92.0%)은 대부분 기기를 도입해 쓰고 있었지만, 소매업은 46.0%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술을 쓰고 있다고 답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활용 수준을 묻자, 10곳 중 8곳 이상(83.3%)이 ‘기초·입문 단계’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키오스크나 배달 앱, 소셜미디어(SNS) 등 대중화된 디지털 도구를 무리 없이 쓰는 ‘입문 단계’가 52.8%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이나 PC의 기본 기능만 다룰 뿐 새로운 기기나 앱을 도입하는 것은 어렵고 생소한 ‘기초 단계’도 30.5%를 차지했다. 기초·입문 단계를 합치면 83.3%에 달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이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급 단계는 15.3%, 고급 단계는 1.5%에 그쳤다. 주로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는 회계나 세무, 문서 작성 같은 ‘경영 지원’(54.5%) 분야였다. 이 밖에도 ‘고객 응대’(31.8%), ‘판매 및 유통’(22.3%), ‘홍보·마케팅’(21.3%) 순이었다. 기술을 도입한 소상공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업무 시간이 줄고 효율이 높아졌다’(69.8%)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홍보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25.5%), ‘비용이 줄었다’(11.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디지털·AI 지원 사업에 참여해 본 소상공인은 3.2%에 불과했다. 지원 사업에 참여한 이들 중 87.5%는 사업이 실제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만족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소상공인의 76.2%는 “그런 지원 사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답했다. 특히 매출과 직원 수가 적은 영세 소상공인일수록 정부 지원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기기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운영비 지원’(59.0%)이었다. 기기를 처음 들여올 때 드는 ‘초기 비용 지원’(35.8%)이나 상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16.6%), ‘전문가 컨설팅’(14.0%)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올해 정부 지원 사업 중에서는 ‘AI 활용 교육 및 제품·서비스 도입 지원’(46.4%)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코노미 플러스]개인투자자, ETF 영향력 커졌다…펀드 사들인날 가격상승 비율 ‘47.5%’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날, 해당 펀드의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규모가 500조원에 달하는 국내 ETF 시장에서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시장 장악력과 정보력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KB증권이 최근 발간한 ‘개인 매수가 실제로 작동하는 ETF는 어디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 흐름과 수익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비율(동행비율)은 47.5%에 달했다. 개인이 주식을 산 날 실제 펀드 가격이 상승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기초자산이 국내에 있는 국내 상장 ETF 615종목을 대상으로 최근 6년간 개인 순매수와 ETF 수익률의 방향 일치 여부를 분석한 결과다. 이 비율은 2021년 38%에 불과했으나 2022년 39.6%로 올랐고, 2023년에는 41.7%로 40%를 넘었다. 이어 2024년 41.9%, 2025년 45.1%에 이어 올해는 47.5%까지 뛰었다. 2021년만 해도 개인의 이 같은 적중률은 50%를 웃돌던 외국인 투자자(51.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크게 뒤처졌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47.7%)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굴리는 자금 규모가 커지고 고급 투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 외국인과 맞먹는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굴리는 돈의 규모가 1,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인 ‘중소형 ETF’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순자산 1,000억~5,000억원 규모의 ETF에서 개인이 산 날 가격이 오른 비율은 47.9%, 5,000억~1조원 규모에서는 47.7%를 기록했다. 1,000억원 미만 ETF도 47.5%로 나타났다. 반면 순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ETF에서는 이 비율이 40.2%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낮았다. 테마별로 보면 중소형 ETF 중에서도 반도체, 주주가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관련 상품에서 개인의 매수 타이밍이 잘 맞았다.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65.7%, ‘SOL 반도체전공정’은 61.8%,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는 59.4%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50%를 넘었다는 것은 개인이 사들인 날 가격이 떨어진 적보다 오른 적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타이밍뿐만 아니라 실제 수익률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SOL 반도체전공정’의 경우 개인이 순매수한 날의 일평균 수익률이 2025~2026년 기준 1.25%였으며, 올해만 3.20%까지 상승했다. 다만, 주가지수가 오를 때 수익이 두 배로 나는 ‘레버리지 ETF’ 상품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KODEX 레버리지의 동행비율은 12.5%,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3.8%, TIGER 레버리지는 17.2%로 개인이 레버리지 상품을 산 날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의 KODEX 레버리지 적중률이 55.8%에 달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는 개인이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때 상승세를 따라가며 사기보다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이른바 ‘바닥 잡기(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 습관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시작되는 초기에 미리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 매수한 당일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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