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초겨울 문턱서 만난 묵향"

 -강원일보 창간 58주년 기념 '묵제 이판석 동양화전'

 동양화가 묵제 이판석(默齊 李判石)의 개인전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강원일보 창간 58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70평생 오직 동양화에만 정진해 온 이씨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먹빛의 신비로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 늦가을을 맞아 붓터치 하나하나에 생동하는 기운과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작품들로 예술의 향기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묵제 이판석선생은 지난 1957년 대한민국 6회 국전에서 동양화로는 유일하게 입선,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난 1981년과 1984년 동양화 개인전을 열어 그만의 작가세계를 과시했다.

 지난 1942년 벽천 나상목 선생에게 사사받은 묵제선생은 6·25 당시인 1950년 전쟁을 피해 전주를 찾은 강원도출신 화가 묵로 이용우선생에게 그림을 배웠다.

 묵제선생은 이에 멈추지 않고 보다 그림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지난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중국으로 홀홀단신 유학, 대만의 부겸부선생으로 부터 3년간 수학한 열정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묵제선생의 국전 첫 입선작품인 '우후(雨後)'를 비롯 지난 35년간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오련폭포', 중국에서 그린 '황산' 등이 모두 공개된다.

 전시작품 역시 모두 최근에 그린 작품이 80%에 달해 고희를 넘은 묵제선생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鄭明淑기자·brightm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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