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수묵담채화 멋에 `흠뻑'

 -묵제 이판석 개인전...15일부터 춘천미술관

 늦가을 정취를 더하는 요즘 수묵담채화의 멋에 빠질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동양화가 묵제 이판석(墨齊 李判石) 개인전이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묵제선생은 1957년 대한민국 6회 국전에서 동양화로는 유일하게 입선, 두각을 나타낸 화가.

 1981년과 1984년 동양화 개인전을 열어 작가의 세계를 과시해 온 그가 올해 평생동안 그려온 작품 100여점으로 도민들과 만나게 된다.

 강원일보 창간 58주년기념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묵제선생의 국전 첫 입선작품인 '우후(雨後)'를 비롯 지난 35년간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설악운해' '오련폭포' 중국에서 그린 '황산' 등이 선보인다.

 묵제선생은 1942년 벽천 나상목 선생에게 사사받았으며 6·25전쟁 당시인 1950년 전쟁을 피해 전주를 찾은 도출신 화가 묵로 이용우선생에게 그림을 배우는 등 정통 동양화만을 고집해 왔다.

 그림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중국으로 유학을 가 대만의 부겸부선생에게 3년간 수학하는 등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기도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고희를 넘은 묵제선생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실에서 그린 최근작들로 그만의 선과 힘을 느낄 수 있다.

 묵제이판석선생은 “같이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은 모두 손이 떨려 붓을 놓아 즐겨피던 담배와 술을 줄였다”면서 “70이 넘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강을 가진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3시. <鄭明淑기자·brightms@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