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쌍용양회 인근 등 3곳 납 40.3배 수은 4.3배 검출
【서울】도내 시멘트공장 주변 농경지의 중금속 오염도가 일반지역보다 최고 40배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한나라당 한선교의원은 30일 “영월의 쌍용양회, 현대시멘트공장, 단양 한일시멘트 등 3개 공장의 담 주변 토양을 직접 채취, 상지대 자연과학연구지원센터에 의뢰한 결과, 공장주변 1㎞ 이내 농경지의 중금속 오염도가 공장 경계지보다 납 40.3배, 수은 4.3배, 비고 5.9배, 6가 크롬이 3.1배나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경계지보다 공장 주변 1㎞ 이내 농경지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40배나 높은 것은 굴뚝에서 배출된 산업폐기물 분진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토양에 가라앉기 때문이며, 이는 폐타이어 폐비닐 등과 같은 산업폐기물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유독분진이 토양오염의 주범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분석 의뢰 결과에 따르면 쌍용양회 영월공장의 경우 소성로 굴뚝 1㎞ 이내 농경지의 중금속 오염도는 공장 경계지보다 납 40.3배, 구리 35.1배, 카드뮴 1.9배, 니켈 1.9배, 비소 1.2배가 검출됐다.
또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의 경우 구리 46.3배, 납 12.2배, 6가 크롬 3.1배, 니켈 2.7배, 비소 2.4배, 수은 1.9배, 카드뮴 1.2배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1월 이 지역에 대한 토양오염도를 측정한바 있지만 전 지점이 토양오염우려 기준 이내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문제는 토양오염우려 기준치를 넘겼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시멘트공장의 폐기물 소각으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고 있느냐 아니냐이다”고 지적했다.
한의원은 “토양오염이 이 정도면 농작물 오염은 말할 것도 없다”며 “얼마전 국립암센터는 시멘트공장이 몰려있는 영월 서면 주민들의 후두암 발생율이 전국 평균치의 3.48배라는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고 지적, 토양정밀조사와 소성로 폐기물에 대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송주현기자·jhs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