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사람 없다는 말만은 듣지 않게 하라!” 이 말은 서울 신림동 소재 강원학사(구 새강원의숙) 현관에 걸린 새김글이다.
강원학사는 고 박종성 제19대 강원도지사(1973~1978년)가 1974년 '새강원장학회' 재단을 설립한 후, 1975년 문을 연 강원도의 장학사로 강원인재양성의 요람이다. 이는 다른 시·도보다 15년 이상 빠른 선각자적 투자였고, 강원학사를 모델로 5곳의 다른 시·도 향토장학사가 운영 중이다.
고 박종성 지사는 1975년 7월24일 새강원의숙(현 강원학사) 개숙 식사에서 “자부와 긍지를 갖고 불굴의 투지와 용기로 학업에 전념함으로써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믿음직스러운 내일의 주인공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5일 강원학사 출신들의 모임인 숙우회는 고 박종성 설립자의 흉상 제막식을 가지고 고인을 추모했다.
비문에 새긴 '추모의 글'은 “태백의 정기로 모인 우리/ 넓은 은혜, 큰 사랑/ 어찌 잊으리오!// 창조자 우리/ 새 강원을 위하여/ 새 조국을 위하여/ 새 역사를 쓰리라!// 프런티어 우리/ 강원을 이끌며/ 민족을 등에 업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리라/ 성취자 우리/ 결초보은 하리라!// 2009. 11. 강원학사 숙우회 일동//”으로 강원도에 대한 감사와 보은을 다짐했다.
뒤를 이어 1989년 김영진 전 도지사는 2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금의 학사로 넓혔으며, 현 김진선 지사는 2001년 '새강원장학회'를 '강원인재육성재단'으로 개편하여 대대적인 인재육성에 돌입했다. 2002년 강원학사에 여학생동을 신축했으며, 인재육성재단의 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했고, 강원학사의 향토인재 육성과는 별도로 2004년부터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자질이 있고 장차 강원도를 빛낼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인정되는 미래 꿈나무 인재를 전문분야별로 2009년까지 매년 10~20명을 선발해 현재 58명의 미래 인재가 육성되고 있다. 2010년부터 연인원 100명 규모의 미래인재 군(群)을 유지하고 성공할 때까지 지원한다. 특히 선발된 미래인재에 대한 재정·정신적 지원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에 설 때까지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 육성을 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는 강원도뿐 아니라 국가의 자산이다. 오늘날 2020년 '소강사회:중산층 생활수준'을 꿈꾸며 일궈낸 '녹색대국' 중국의 무서운 추월도 덩샤오핑의 20년 이상 된 투자의 결과다. 이제 과실이 탐스럽게 사방에서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강원학사 출신들은 지금까지 3,000여명이 배출되었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인물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강기창 도 행정부지사, 권영중 강원대총장, 황영철 국회의원,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가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허인구 SBS스포츠채널 및 SBS 골프채널 대표이사,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최종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장, 최석영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김건우(경희대) 조규진(독일쾰른대) 장동진(연세대) 이종화(고려대) 윤봉서(서울대) 용환승(이화여대) 교수 등 교수그룹, 유남식 그리니치투자자문 대표이사 등 금융계, 박호서 최선집 이상용 조해근 변호사 등 법조계,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등 약업계, 한석원 권석운 김태일 교수 등 의사그룹, 오세남 한의사, 황동주 이티링크 대표이사(숙우회장) 홍태식 청산조경 대표이사 등 사업가 등 수많은 보물이 탄생했고, 또 익어가고 있다.
미래인재에서도 신지훈(플루트), 장미란·사재혁(역도), 진종오(사격), 손열음(피아노) 등은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희망이 있고,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수익이 확실함을 강원도에 와서 보라. 대한민국 근대화에 이은 조국의 선진화 문턱확실전은 교육이 일구어낸 성과물이듯, 우리 강원도의 미래는 동해에 떠오르는 아침해처럼 밝은 것이다. 강원도가 인재를 만들고 대한민국이 인재를 쓴다. 강원학사 40주년을 바라보며, 이제 졸업생들도 감사와 함께 고향 강원도에 보은을 다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