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호흡(呼吸) 이야기 (6)

화학적인 에너지 저장고라 볼 수 있어

“힘들다”는 곧 “ATP 다 썼다”와 같아

몇 회에 걸쳐 어려운 글을 읽었다. '원숭이도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지만…. 미토콘드리아를 '세포의 발전소'라거나 '세포의 난로'라 부른다고 했다. 에너지(ATP)를 만들어내는 곳이기에 '발전소', 열이 나는 세포소기관이라 '난로'라고 부르는 것으로 매우 타당하다 하겠다. 그런데 여러분 눈에 '에이티피(ATP)'라는 단어가 무척 낯설 것이다. 이제는 상식으로 쓰게 되는 말이니 너무 낯설다 여기지 말고 가까워지기 바란다.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하지 않는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여태 들어보지 않은 것, 먹어 보지 않은 것에 흥미를 느끼고 가까이 다가간다. “피할 수 없는 일이면 마냥 즐겨라”라고 한다. 어렵다고 피해 도망가지 말고 맞부딪쳐보라!

ATP(아데노신 3인산)란 아데노신(아데닌+리보오스)에 3개의 인산이 붙어있는 구조로 인산 하나가 떨어지면서 7.3kcal(Cal) 에너지를 내게 된다. 마치 충전지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화학적인 에너지 저장고라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ATP는 에너지의 대명사다. “아, 힘들다!”란 말은 “아, ATP를 다 썼다!”라고 해도 된다.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ATP가 ADP(아데노신 2인산)으로 바뀌면서 에너지가 나오지만, 음식을 먹고 푹 쉬면 다시 ADP가 ATP로 재합성된다. 허 참, 에너지라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이 있었다니!? 나에게 힘(ATP)을 다오! ATP에 저장된 에너지는 각종 물질의 합성, 물질의 분해, 근육운동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충전지를 전구에 연결하면 빛이 나오고 전동기에 연결하면 회전운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 여러분은 왜 살아있는 동안에는 먹고 숨 쉬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알았다. 손가락을 오므렸다 펴 보아라. ATP가 ADP로 바뀌면서 나오는 힘, 에너지가 그렇게 운동을 하게 한다. '아~~~'하고 소리를 내질러 보아라. 그 소리도 그렇게 나온 에너지란다! 신통하도다! 잠을 자는데도, 일을 하는데도, 숨을 쉬는데도, 지금 이 글을 읽는데도 어디 하나 아데노신3인산(ATP)이 쓰이지 않는 것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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