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묵호·강릉·포항·울진 4곳 여객선 취항
초고속·대형화 추진 잇따라 관광객 급증 전망
【동해】울릉도 뱃길을 둘러싼 해운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동해해경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북 울진 후포~울릉 저동항 여객선 해상 운송노선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하면서 울릉도 개척이래 처음으로 육지~울릉도 4곳 노선(묵호, 강릉, 경북 포항, 울진 후포)의 여객선이 운항을 하게 됐다.
동해 해상해운㈜ 소속 368톤급 우리호(정원 350명)는 지난 1일 승객 102명을 싣고 울진 후포항을 출발해 오후 1시5분 출항 3시간 만에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해 울릉도 4개 노선 시대를 열었다.
이에앞서 ㈜씨스포빌은 지난달 3일부터 388급 씨스타호(정원 450명)을 투입해 강릉~울릉도 간 정기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들 2개의 신규 노선과 함께 포항~울릉 간 신규 노선도 준비되고 있다. 울릉~독도 간을 운항하고 있는 독도관광해운은 2,037톤급 오리엔트호를 상반기 중 투입할 예정이다.
삼척~울릉 간 항로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씨스포빌은 삼척항과 울릉도 간 여객화물선 취항을 위해 동해지방해양항만청에 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이밖에도 에어로마린은 5인승 '아론-M80' 모델 위그선 3대를 확보해 4~5월쯤 시험운항을 마치고 이르면 오는 6월 말쯤 포항~울릉도 항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민간업체인 ㈜에버그린에어도 2012년 상반기부터 포항~울릉도 21인승 수륙양용항공기를 투입해 관광객을 쉽고 빠르게 수송하고 독도 전용 스카이 투어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선사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도동항을 거점으로 묵호~울릉 간 한겨레호(445톤 정원 445명) 씨플라워호(584톤 정원 423명)와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2,094급 정원 920명)를 운항하고 있는 (주)대아고속해운은 하반기부터 여객선 규모 대형화, 운항시간 단축, 화물수송이 가능한 초고속 여객선의 투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운송업계 관계자들은 “선사간 과한 경쟁이 우려되지만 다양한 노선으로 연간 27만명 선에 머물러 있는 울릉도 관광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창기자 ch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