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급경사 커브길서 가드레일 뚫고 10m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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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서 수학여행버스 사고

18일 사고는 안보관광지인 을지전망대를 오전 10시30분 부터 1시간 가량 견학한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통일관으로 가려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발생했다.

이날 사고 버스는 해당 학교 학생 140여명을 태운 4대의 버스 가운데 2호차로 20도 내리막 경사의 왼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나간뒤 길 옆으로 떨어졌다.

사고로 다친 학생, 교사 등 41명 가운데 임재윤(14)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춘천 성심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육군 12사단 병력과 경찰, 소방서 119구조대, 지역주민 등이 구조 작업에 나서 부상자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겼다.

수학여행단은 이날 오전 9시 양구에 도착해 제4땅굴을 견학하고 오전 10시30분 을지전망대를 돌아본뒤 오후에는 박수근 미술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 사고 순간 = 을지전망대 견학을 마친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내리막길을 운행하던 중 속도가 줄지 않자 위험을 느낀 안난아(여·34) 교사가 학생들에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으면 빨리 안전벨트를 매라”고 소리쳐 일부 안전띠를 매지 않았던 학생들이 재빨리 안전띠를 착용했다.

4대의 관광버스 가운데 두번째에서 운행하던 이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급경사 커브 구간에서 그대로 직진하면서 가드레일을 뚫고 10여m 아래로 추락하면서 전복됐다.

사고가 나자 일부 학생들은 창문 등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고 육군 12사단 병력과 경찰, 119소방대, 공무원 등이 신속하게 출동해 구조활동을 펼쳤으며 119 구급차와 인근 부대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해 학생과 교사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 사고 원인 = 이날 사고는 을지전망대에서 해안면 방면으로 운행하던 관광버스가 감속이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교사와 학생들은 “버스에서 소음이 나면서 타는 냄새도 났다”고 말했으며 운전기사는 내리막길이라 1단 기어로 운행하면서 내려왔는데 속도가 줄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 사고 구간 지형 = 안보관광지인 을지전망대에서 해안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4㎞ 가량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구간이어서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구간은 경사도 20도 이상의 급경사 구간인데다 노폭이 좁아 운전자들이 불안해하는 코스이며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7월19일에는 전방부대 병영체험에 나섰던 전의경을 태운 강원경찰청 소속 버스가 이 구간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보수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병사 5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에앞서 지난 2005년 5월16일 경기도 부천시 정명여자정보고 수학여행단 학생 44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을지전망대 내리막길에서 도로를 벗어나면서 학생 16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심은석·박진호·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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