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발전 100년 평창동계올림픽]올림픽 그 이후 새 100년을 향해 높이 날아라

동계올림픽 준비 3년, 강원도 명운 달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발전을 100년 앞당기기 위한 대역사다. 대회 유치 목적과 대회 준비과정 모두 여기에 '강원발전 100년'이 핵심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핵심과제라면, 강원도의 과제는 올림픽 유산 창조를 통한 강원도의 도약'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대회준비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변경 움직임에 도 전체가 강력히 반발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국가적으로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은 선진국 진입을 위한 과제다.

도로·경기장·리조트 등 시설투자 집중

年 200만명 추가 관광객 평창 방문 분석

경제적 파급효과 64조9천억원 달해

도 전역에 국내외 자본 투자 급증도

4대 국제 스포츠대회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국가브랜드 상승

기업이미지 동반 상승 효과까지 낳아

“경제올림픽 개념을 사업비 절감에 무게

절약만 생각한다면 안하는 게 바람직

대회 개최효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 이뤄지는 것이 경제올림픽 본질”

■경제적 효과 최대 64조9,000억원

한국경제연구원의 2011년 분석에 따르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64조9,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2010년)와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조원대였다. 최대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내놓은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투자의 경제적 효과는 16조4,000억원, 관광객 소비와 올림픽 대회 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원,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효과는 4,000억원, 대회 경비지출 효과는 3조1,000억원이다. 여기에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10년간 관광효과는 32조2,000억원, 100대 기업 브랜드 인지도 효과는 11조6,000억원이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대회 개최지역 등 도내 뿐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도로와 경기장, 숙박시설(리조트) 등 시설투자는 도내에 집중된다. 또 2020년 까지 매년 평균 200만명의 추가 관광객이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의 20조원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더라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초대형 이벤트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개최도시인 강원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난다.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한 6~7년간 경기도와 인천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배 가까이 늘었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같은 효과는 시설투자와 사후활용,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이 효과적으로 연계됐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 내에서는 경제올림픽의 개념을 '사업비 절감' 측면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사업비 절약만을 생각한다면 올림픽을 개최하는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대회 개최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경제올림픽의 본질”이라는 시각이다.

■올림픽 효과 가시화

강원도에 대한 국내외 자본의 관광투자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롯데의 속초 외옹치 리조트,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한국법인 샹차오홀딩스(주)의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 (주)한원개발의 춘천 한원관광단지, (주)새서울레저의 양양국제공항 옆 관광단지, LG패션의 양양 복합형 아웃렛, (주)신한의 횡성 드림마운틴관광단지 등 현재 절차가 본격화된 관광개발사업비만도 4조원이 넘는다.

2조6,000억여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2018평창동계올림픽특구 내 개발사업 12건 중 10건의 개발사업자(시행자)도 사실상 확정됐다. '강원도 세계화 전략'의 전초기지인 양양국제공항도 올해 30만 탑승객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활발한 국내외 자본의 투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거나, 머뭇거리던 대규모 투자사업들이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3년 만에, 개최 3년여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관광개발이 올림픽 개최지역뿐아니라 도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조규석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대회에 따른 시설투자 등 직접적 효과는 개최지역에 집중되지만 그 파급효과는 춘천과 원주 속초 등 도 전역에서, 대회를 전후해 나타난다”며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18개 시·군 모두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이라는 시·군의 적극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브랜드 상승

우리나라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대회를 모두 개최한 '국제스포츠 그랜드슬램 달성 국가'가 된다. 이 그랜드슬램 달성 국가는 현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4개 국뿐이다. 스포츠문화 강국이라는 이미지는 국가브랜드 상승으로 직결된다.

국가브랜드 상승은 기업이미지 동반 상승 효과를 낳고 우리 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인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1%만 상승한다고 해도 1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

■100년 도약의 기반 위한 '104대 과제'

도는 올림픽 유산 창조를 위한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8대 분야 104대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104대 세부과제는 18개 시·군 전체에서 2020년 까지 추진할 '동계올림픽 유산' 창조 기본 방향이다.

교통 인프라 분야는 터널·교량화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도내 2시간대 생활권 확충, 동해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 및 양양국제공항의 동계올림픽 거점공항화 등이 추진 목표다. 이를 위한 동서고속화철도와 동서고속도로 등 국가적 교통망 확충, 동해항 컨테이너 부두시설 확충, 양양국제공항 국제노선 확대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산업 진흥 분야는 권역별 사계절 특화 관광자원 개발, MICE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이 목표다. 동계올림픽 볼거리 100선 먹거리 20선 살거리 18선 선정 및 홍보, 지역캐릭터 등을 활용한 기념품 개발, 평창국제회의도시 지정, 휴양·복합 판매시설 조성 등이 세부과제다.

문화올림픽 기반 조성 분야에서는 대관령 문화클러스터 조성, 올림픽 문화이용권 운동 확산, 강원도 대표 문화 콘텐츠 육성 등이 세부과제다. 환경올림픽 분야는 올림픽지역 급수 및 하수기반 확충,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조성, 경관 정비 및 환경복원 등의 과제가 있다.

시·군별 특성화된 산업 육성 및 제조업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지역 특화산업 육성 분야의 다양한 과제도 추진되고 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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