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메르스 확진 간호사 접촉 91명 추가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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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시스템 전반 재점검·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 시급

환자 이송 후 방호복 처리과정 노출 가능성 가장 높아

국가지정격리병상인 강릉의료원 간호사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 이후 방역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5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A씨는 원주에서 이송된 도내 1·2번 확진자를 레벨D 방호복 착용상태에서 격리 병상으로 옮긴 적이 있으나 환자를 직접 돌보지는 않았다. 또 지난 12일 춘천에서 이송된 도내 4번 확진자를 서울보라매병원으로 직접 이송했다. 당시 A씨는 전신을 보호하는 레벨C 방호복을 착용하고 동승했다.

A씨는 4번 환자가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하자 직접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투입되는 산소량 등을 조절했다. 이 과정에서 방호복과 보호안경 등에 환자의 침 등이 튀었고 이송을 마치고 복귀한 A씨가 보호복을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호복 등에 묻은 환자의 침 등에 노출됐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이 있다.

한편 25일 강릉의료원의 일부 병상에 대해 최후의 차단벽이라고 할 수 있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혈액 투석이 필요한 신장병 환자 23명과 보호자 1명이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당국은 감염 전문가들과의 회의를 통해 26일 의료원 공간 전체에 대한 코호트 격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간호사 A씨와 접촉한 환자 등 91명이 격리자로 추가됐다.

25일 기준 A씨와 관련된 격리자는 148명으로 늘어났다.

최기영·임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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