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마다 손님 늘고 전통시장 발길 이어져
지자체 24시간 근무 유지 불안감 해소 주력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으로 한때 패닉에 빠졌던 춘천과 원주 속초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상가마다 손님이 조금씩 늘고 각종 행사가 재개되는 등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도내 첫 번째와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17일이 지난 원주지역 도심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카페와 식당마다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마다 장을 보는 주부, 친구들과 쇼핑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메르스 발생 이전과 비슷했다. 수강 취소가 잇따랐던 문화센터 등록이 다시 이어지고 각종 모임도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던 춘천도 시민들이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상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각종 행사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모처럼 지난 22일 열린 춘천풍물시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고 마트와 음식점, 극장에도 손님이 늘고 있다.
속초시는 침체된 관광경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4일 강릉의료원 간호사와 접촉했던 시민 1명이 격리조치되자 한때 불안감도 커졌지만 다음달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시를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설악전국트라이애슬론대회와 속초해변 개장 등을 예정대로 진행, 관광객들을 모객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방역은 철저히 한다는 것이 속초시의 방침. 오는 9월까지 관광지를 비롯 속초 전역에서 매주 아침 저녁마다 8차례에 걸쳐 방역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주시 역시 시보건소는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영식 원주시보건소 보건행정담당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한편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달순·신형철·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