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불린다. 해발 1,567m인 태백산 정상 천제단은 매년 새해마다 꼭 가보고 싶은 국내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꼽힌다. 12월31일 밤늦게 산 정상을 오르는 해맞이 인파들의 마음속에는 성지 태백산이 항상 담겨 있다.
■성지 태백산=태백산은 1,000년이상 '천(天)·지(地)·인(人)', 곧 하늘과 땅과 조상을 받들어 온 성지였다.
'삼국사기'에는 139년 신라 7대 임금인 일성왕 때 10월 상달을 맞아 임금이 북쪽으로 나가 지금의 태백산에 제사를 올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어 매년 개천절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태백산은 최고봉인 장군봉과 문수봉을 중심으로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웅장함이 느껴지는 산이다. 토산(土山)이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태백산은 대자연의 성지이기도 하다. 태백산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간에서도 중추에 자리 잡고 있다. 백두대간 보전·복원의 구심점이 된다. 태백산 문수봉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불리는 500년 된 주목 군락이 있다.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며 망경사 입구에 있는 용정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이다.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최남단의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등이 태백산에 있다. 또 멸종위기종 26종, 천연기념물 10종을 비롯한 야생동식물 2,367종이 서식 중이다.
■영기 가득 태백산=백두대간의 중추에 자리 잡은 태백산은 산을 찾는 모든 산행객에게 크고 작은 소원을 성취해줄 무형의 기(氣)가 넘쳐나는 곳으로 여겨져 더욱 신성시되고 있다. 실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은 1992년과 1997년 2002년 2007년 각각 태백산 기슭의 당골 등지를 다녀간 후 대통령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이 같은 내용이 회자되면서 한때 대선주자별 지지모임 역시 태백산 천제단에서 지지자의 대선 승리 기원제를 갖기도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